[Dispatch=이명주기자] "2화까지만 봐도 주변에 추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오정세)
배우 오정세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극본 박해영, 연출 차영훈, 이하 '모자무싸')에 출연했다.
'모자무싸'는 '나의 해방일지'를 쓴 박해영 작가의 신작이다.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를 느끼는 한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간다.
오정세는 영화사 고박필름 소속 박경세 역을 맡았다. 업계에서 유명한 영화인 모임 '8인회' 멤버다. 주인공 황동만(구교환 분)과 달리 5편을 세상에 내놨다.
겉으로만 보면 성공한 영화 감독이다. 하지만 오정세는 해당 인물을 "아직 덜 자란, 자라고 있는 어른"이라 정의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애써온 것.
대본은 '어른이지만 미성숙한 내면'을 건드린다. 오정세는 "내내 마음이 평온했다"며 "엉켜서 알 수 없었던 감정을 쉽고 간결하게 해석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대사가 너무 귀했다. 100% 그대로 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면서 "스스로를 너무 몰아넣는 것 같아 98% 정도 소화하려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정세는 "사랑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커지더라. 디테일, 소품, 의상 등을 즐겁게 고민하고 준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모자무싸'는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감독과 오정세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다시 만나게 돼 감사하고 편안한 마음이었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차 감독이) 이번 현장에서도 중심을 단단하게 잡았다.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모든 생각을 열어주셨다"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동만과의 애증 관계다. 오정세는 "세상은 동만을 자격지심 많은 인물로 보지만, 박경세도 또 다른 동만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서로에게 '또 다른 나' 같은 존재인 것. "서로를 응원하면서도 시기하는 관계"라면서 "동만은 경세 인생에서 절대 뺄 수 없는 OK컷"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8인회'의 케미스트리도 기대된다. 오정세는 "주변에 있을 법한, 실존하는 영화 감독들을 모셔온 듯 리얼리티가 넘쳤다. 매 신을 편히 찍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내 겸 고박필름 대표 고혜진(강말금 분)에 대해서는 "대본으로 상상했던 것과는 또 다른 감정을 맞이할 수 있었던 매우 귀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회가 왜 이렇게 짧지. 다음 회 보고 싶다' 생각이 들 만큼 설렜다"며 "누군가에게 작품을 추천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자신했다.
한편 '모자무싸'는 오는 18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