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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대가, 관객의 도원도"…'몽유도원', K뮤지컬의 美

[Dispatch=이명주기자] 꿈을 꾸었다. 핏빛 악몽이 한순간, 황홀한 세계로 바뀌었다.

온갖 고통과 위협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신비한 도원경이 펼쳐졌다. 권력의 중심에 있는 왕마저 사로잡은, 완벽한 이상향이다.

왕은 그곳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난다. 평생 사랑하지 않겠다는 다짐마저 무너뜨린 존재. 그의 사랑(혹은 갈망)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

‘디스패치’가 최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찾았다. 뮤지컬 ‘몽유도원’의 김주택(여경 역), 하윤주(아랑 역), 김성식(도미 역) 페어 공연을 관람했다.

◆ 전통 설화에 담긴, 사랑의 본질

‘몽유도원’은 최인호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도’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삼국사기’ 도미 부부 설화가 모티프가 됐다.

백제의 왕 여경은 꿈에서 본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여인과 닮은 아랑을 발견하지만, 이미 목지국 지도자인 도미와 혼인한 유부녀였다.

그는 욕망을 다스리는 대신, 내기를 이용해 덫을 놓는다. 서로를 지키려는 두 사람에게 분노하며 도미 눈을 멀게 만든다. 아랑이 도망치고 스스로 얼굴에 상처를 내게 되는 과정을 따라간다.

약 1,600년 전 이야기지만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다. 도미 부부의 믿음과 희생, 구원 서사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꿰뚫는다.

죽음을 각오한 사랑이 가능할까. 탐미와 집착을 사랑으로 볼 수 있을까. 진정한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게 만든다.

◆ 나만의 도원을 찾는 과정

이번 공연은 지난 2002년 초연한 뮤지컬 ‘몽유도원도’를 리부트했다. 윤호진 연출이 24년 만에 새단장했다. 스토리와 음악, 무대 등을 전면 수정했다.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것. 일례로 여경이 불안을 느끼는 데에는 위태로운 권력관계와 주변 국가의 위협이 있었다.

도미가 왕이 제안한 내기에 응한 건 개인적 목적보다 공동체의 자유를 위함이었다. 원작에 디테일을 가미,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본뿐 아니다. 음악 또한 새롭게 작업했다. 양재선 작사가와 오상준 작곡가가 총 27개 넘버를 책임졌다.

특히 마지막 넘버 ‘다시 도원으로’는 작품의 주제 의식을 꿰뚫는다.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닫게 한다.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네/ 산다는 건 모든 계절을 느끼는 것/ 산다는 건 빛과 어둠으로 가는 것/ 산다는 건 나만의 도원을 찾는 것’

◆ 새롭게 완성한, 한국 미학의 정수

한국적 색채도 더욱 짙게 보강했다. 전통 음악과 서양 음악을 고루 섞었다. 서양 오케스트라 편성 위에 대금, 꽹과리, 피리, 해금 등을 배치했다.

주조연과 앙상블 배우들의 보컬 역시 동서양 크로스오버다. 기존 뮤지컬 발성 외에도 판소리, 정가 등 소리의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주택은 ‘국보급 바리톤’ 찬사가 아깝지 않았다. 하윤주는 정가 국악인다운 열창으로 기립 박수를 이끌었다. 김성식도 크로스오버 보컬리스트의 재능을 발휘했다.

무대 연출 또한 지극히 한국적이다. 대극장 벽면에 대형 LED를 설치하고 수묵화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아트를 사용했다.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답고 창의적이다. 여경이 꿈에서 본 도원은 관객까지 달뜨게 했다. 나루터의 모습은 인물이 처한 상황에 따라 이채롭게 와닿는다.

◆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몽유도원’의 다음 목적지는, 해외 무대다. 제작사 ‘에이콤’은 ‘명성황후’, ‘영웅’에 이어 세계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몽유도원'을 글로벌 프로젝트로 기획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월드 프리미어’라고 불린다. 오는 2028년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적 미학을 담은 작품으로 K-뮤지컬의 새 이정표가 된다.

불가능한 꿈은 아닌 듯하다. ‘몽유도원’만의 차별화된 매력이 차고 넘친다. 한국 미학이 선사하는 깊은 울림의 160분이다.

한편 ‘몽유도원은’ 오는 22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4월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제공=에이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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