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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윤의 별달린다] "이 프로젝트는, Why?" (프로젝트 Y ★★)

[Dispatch=정태윤기자] 두 여배우의 워맨스 버디물. 여기에 누아르 문법을 더했다. 이들은 돈과 금괴를 훔치고, 이를 넘어 시스템을 무너뜨리겠다는 결심에 이른다.

그러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남는 감정은 통쾌함이 아닌, 설명되지 않은 불편함이다. 영화는 이 이야기를 '여성의 연대'라는 프레임 안에 넣는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연대라기보단, 폐쇄된 공모에 가깝다. 둘만의 생존을 위해 윤리를 재구성하고, 그 경계 안에서만 정의를 작동시킨다. 연대라기엔 너무 좁고, 해방이라기엔 너무 닫혀 있다.

윤리가 중요하지 않은 세계를 설정하는 건 가능하다. 다만 그 세계를 여성 연대라는 말로 설명하는 순간, 영화는 스스로의 기준을 흐린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Y가 아닌, Why?라는 질문을 남긴다.

(※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영화 '프로젝트 Y'(감독 이환)는 여성 누아르다. 미선(한소희 분)과 도경(전종서 분)은 화류계 은퇴를 꿈꾸며 돈을 모은다. 인생의 끝자락에 몰려 금괴를 탈취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화류계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범죄와 탈주, 그리고 전복의 서사를 펼친다. 이들은 결국 자신들을 옭아맨 시스템 자체를 폭발시키기로 결심한다.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라는 트렌디한 조합, 그리고 불편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찍어온 이환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 출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환 감독은 전작 '박화영'과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소외된 여성과 위태로운 청춘을 주인공으로 삼아왔다. 그는 청춘을 미화하지 않는 감독이다. 불편한 감정을 건드리고, 인물을 쉽게 구원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소외된 두 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영화는 불안하지만 자유로운 듯한 두 사람의 발걸음을 따라 출발한다. 트렌디한 편집과 경쾌한 리듬으로 화려한 밤거리를 비춘다.

장르적으로는 단단해 보인다. 그러나 그 안에서 작동하는 윤리는 계속해서 흔들린다. 주인공들이 아무리 시스템을 향해 분노를 던져도, 이들이 속한 세계는 너무 폐쇄적이기 때문이다.

화류계라는 설정은 이들을 순수한 피해자도, 정의도 아님을 전제한다. 그럼에도 후반부,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주체로 나선다. 이들이 악을 심판하는 순간, 통쾌함 대신 설정이 간극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전복 서사의 전화점에는 엄마 가영(김신록 분)이 있다. 그의 죽음은 미선과 가영이 돈을 훔치는 자에서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자로 넘어가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그러나 이 감정적 도약은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영화는 가영을 비극의 장치로 불러들일 뿐, 그가 미선과 도경에게 어떤 엄마였는지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관계의 밀도 없이 제시되는 희생은, 감정이 아닌 정보로 전달된다. 그래서 미선과 도경의 분노는 서사의 필요에 의해 급조된 동기처럼 느껴진다.

김신록은 등장만으로 강렬한 반전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 힘을 지탱해 줄 서사는 비어있다. 영화의 불친절함은, 가영을 그저 하나의 장치로 전락시켰다.

이환 감독은 "욕망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했다"며 "욕망이 가장 모이는 공간으로 밤문화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는 욕망을 전제하는 데서 멈춘다.

영화가 해야 할 일은 욕망이 무엇인지가 아니라, 그 욕망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을 것. 그러나 '프로젝트 Y'는 욕망의 전복도, 해방도, 새로운 세계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인물들의 욕망은 폐쇄된 궤도 안에서 순환할 뿐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욕망은 날카롭기보다 공허하게 남는다.

영화는 이들을 '여성 연대'라는 말로 포장한다. 그러나 인물들이 보여주는 건, 연대라기보단 폐쇄된 동맹에 가깝다. 이들은 서로를 구원하지만, 그 구원은 둘만의 세계를 더 단단히 닫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들의 선택은 구조가 아닌, 자신들만의 생존으로 향한다. 그래서 '프로젝트 Y'의 연대는 지극히 사적이며, 확장되기보다 자기충족적으로 남는다.

이환 감독의 세계에는 늘 폭력과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이번 영화의 불편함은 이전과 다르다. 미선과 도경은 아직 가능성이 열려 있는 청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세상을 너무 잘 알고 있으며, 깊이 잠겨 있다.

그럼에도 영화는 이들을 통해 어떤 새로운 윤리나 시선을 제시하지 않는다. 판단은 관객에게 맡겨진 듯 보이지만, 질문은 제자리에 머문다.

'프로젝트 Y'는 무언가를 무너뜨리는 영화처럼 보이지만, 끝내 아무것도 흔들지 못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남기는 것은 해방의 쾌감이 아닌, 설명되지 않는 허탈함이다.

욕망은 충돌하지만, 그 이후의 세계는 오지 않았다. 공감도 거리두기도 허락받지 못한 채, 관객만 남겨진다.

"이 프로젝트는, Why?" (★★)

<사진출처=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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