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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도전하길 잘했다"…김세정, '햇살여주'의 확장

[Dispatch=정태윤기자] 또 로맨틱 코미디일까. 익숙한 얼굴에 대한 선입견도 있었다. 그러나 극이 진행될수록 예상은 빗나갔다. 익숙함을 빌려 전혀 다른 결의 연기를 쌓아 올렸다.

1인 3역, 한 회에도 몇 번씩 얼굴을 갈아 끼웠다. 처연했다가, 구수한 사투리를 내뱉었다가, 코믹해졌다가, 로맨스를 만들어냈다. 감정의 결도, 말투도, 호흡도 모두 달랐다.

김세정은 잘하는 걸 반복하는 배우가 아니라, 잘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는 배우였다. 웃음과 설렘에 머무르지 않았다. 인물의 균열과 감정의 무게까지 끌어안았다.

그에게도 분명히 도전이었다. 그는 "너무 많은 걸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었다. 부담감에 망설일 때, 주변에 꼭 해봐야 한다며 용기를 주셨다"며 "도전의 시발점이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디스패치'가 최근 김세정을 만났다. 변화의 중심에 선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 익숙함 속의 새로움

MBC-TV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영혼체인지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 기억을 잃은 보부상 박달이(김세정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세정은 세자빈 '강연월', 달이의 과거이자 기억을 잃고 보부상이 된 '박달이', 그리고 세자와 영혼이 뒤바뀐 달이까지 1인 3역을 소화했다.

박달이는 김세정 그 자체였다. 현실적인 생활력에 넉살 좋은 정을 품은 인물이다.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위트 있고 유쾌한 에너지를 지녔다.

박달이는 그간 김세정이 해온 역할과 비슷했기에 고민도 컸다. "또 로코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다. 그런데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점이 많아서 여러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 다른 결을 강연월로 보여줬다. 연월은 이강을 위해 스스로 강에 몸을 던져야 했던 비극적 서사를 가지고 있다. 김세정의 본적 없는 얼굴을 꺼낸 역할이었다.

그는 "연월이 같이 서사가 있는 인물은 처음 연기해봤다. 그래서 더 아련하고 소중하게 와닿다. 제가 한 인물 중에 가장 감정이 센 캐릭터라 연기적으로 새로운 걸 보여드릴 수 있는 지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영혼 체인지

이강과 영혼이 체인지 됐을 땐, 위엄 있는 세자로 전환됐다. 김세정은 대본을 읽고, 영혼체인지극의 시초와 다름없는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에게 연락했다.

그는 "다행히 하지원 선배님과 연이 있어서 연락을 드렸다.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을 여쭤봤다"며 "선배님께서 '상대 배우와 대화를 정말 많이 해야 한다'며 '너 자신을 믿고 마음껏 움직이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고 전했다.

현장에선 상대 배우와의 호흡에 더욱 집중했다. "태오 오빠랑 서로 휴대폰을 주고받으면서 녹음을 하고, 메신저로도 새벽까지 연락할 정도로 계속 공유했다"고 털어놨다.

한 신에서도 서로의 인물을 연기하다가, 카메라 전환과 함께 본래의 인물로 돌아가기도 했다. 감정을 이어가다가도, 순간적으로 결을 바꿔야 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김세정은 "어렵기보단, 그래서 더 재밌는 지점이 많았다"며 "큰 틀은 명확하게 준비하지만, 디테일은 즉흥으로 떠오를 때 저 잘 되는 순간이 많았다. 현장에 맡겼다"고 떠올렸다.

"태오 오빠한테 '방금 느꼈던 감정은 뭐였어?' 물어보면서 다음 신을 이어갈 수 있게 소통을 많이 했어요. 매순간이 챌린지 하는 느낌이라 재미있었어요."

"완벽이란 없으니까"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최종회 시청률 6.8%(닐슨코리아 기준, 전국)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세정은 다시 한번 '햇살여주'를 입증함과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도 열었다.

그는 "여전히 연기가 너무 재밌고, 그 생각만 해도 신이 난다. 흥분이 된다.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좋고, 그 진심을 마음껏 표현하다보니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제게 용기를 준 작품입니다. '도전하길 잘했다. 앞으로 많이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걸 통해 저의 또 다른 가능성을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죠."

다음 목표 역시 도전이다. "지난 10년은 남들이 좋아하는 게 뭔지 찾느라 바빴던 것 같다. 정답만 찾으며 나의 부족함을 채우느라 바빴다. 그걸로 아둥바둥하며 살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보니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부족한 거 그만 보려고요. 앞으로도 평생 부족할 것 같거든요. 완벽이란 없으니까요. 지금 뭐가 좋은지에 포커싱을 두고 좀 더 말랑말랑하게 즐기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얼굴을 꿈꾼다. 그는 "이 작품을 기점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빌런도 해보고 싶고, 힘을 빼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장르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다시, 노래

배우 모드는 잠시 끄고, 가수로 돌아왔다. 지난 17일 첫 번째 싱글 앨범 '태양계'를 발표했다. 약 2년 3개월 만의 신곡이다. 성시경의 곡을 리메이크했다. 데뷔 10주년 글로벌 팬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김세정은 "작품이 끝나고 팬분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었으면 했다. 그때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준비했다. 개인적으로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가수 김세정을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는 "그거 잠깐 쉬었다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쌓아둔 걸 되찾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김세정이 잘하는 게 뭐였더라, 좋아하는 톤은 뭐였지, 어떤 소리를 내고 싶은 거지?' 질문을 많이 했어요. 처음에는 완전 백지 상태였죠."

녹음도 몇배의 공을 들였다. 김세정은 "노래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고음이 있는 것도 아닌데, 녹음할 때 잡념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성시경 선배님의 조언을 듣고 방향을 다시 잡았어요. '생각이 많아질 수록 감정은 줄어든다.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죠. 저도 연기할 때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노래에는 접목시키지 못했던 거죠. 다 뒤엎고 다시 녹음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오아이 재결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곧 10주년인데,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선물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아직 확실한 건 없지만, 내년에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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