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록그룹 '더크로스' 이시하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 제25대 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이시하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국 저작권료 중간 착취 의혹, 넷플릭스 등 OTT 저작권료 0원 징수 실태 등을 지적한 인물이다.
그는 음저협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출마 이유에 대해 "회원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구조적 병폐와 고위직 비리 의혹 등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 비리 사건 당시 비상 윤리위원회와 특별조사위원회에 참여해 개혁을 촉구했지만 의견이 묵살되는 한계를 절감해 직접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시하는 주요 공약 중 하나로 협회 개혁을 제시했다. 먼저, 방만 경영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명성 강화다.
구체적으로 ▲회장 취임 전후 재산·저작권료·업무추진비 내역 공개 ▲이사회 영상 공개 ▲회장 중간평가제 도입 ▲회장의 위원회 임명 권한 축소 등을 내세웠다.
'회원 중심' 운영도 약속했다. 이시하는 "모든 민원이 회장에게 전달되는 민원 상담톡을 도입하겠다"며 "수수료도 즉시 인하하겠다"고 전했다.
또 "저작권료 2배 시대를 열겠다"면서 "해외 징수 체계를 구축하고 넷플릭스 등 OTT 미지급금 임기 내 전액 징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AI 업체 매출의 일정 부분을 'AI 보상금' 형태 연금으로 회원들에게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시하는 "유명세나 이력이 아닌 오직 실행력으로 증명하겠다"며 "회원의 이익만 바라보겠다. 더 나은 삶을 위해 4년간 쉬지 않고 뛰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이번 음저협 협회장 선거에는 이시하와 함께 작곡가 김형석이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제공=한국음악저작권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