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배우 김희선이 '예쁨'을 내려놓았다. 40대 육아맘으로 분해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TV조선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극본 신이원, 연출 김정민) 1회가 지난 10일 방송됐다. 20년 지기 절친 3인방 현실을 비췄다.
세 사람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고민했다.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난임 문제, 늦은 결혼을 앞둔 커플 등 걱정거리를 이고 살았다.

특히 김희선이 연기한 조나정은 하이퍼리얼리즘에 가까웠다. 육아로 인해 늘 정신 없었다. 생일도 챙기기 힘든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다.
주변 상황들이 그를 더욱 쓸쓸하게 만들었다. 잠깐의 외출은 육아맘을 향한 부정적 시선을 느끼게 했다. 남편의 앞치마 선물 역시 상처였다.
김희선 열연이 돋보였다. 곳곳에 인생 경험이 녹아 있었다. 그 또한 경력단절을 겪은 것. 결혼 및 출산으로 6년간 활동을 쉬었던 바 있다.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했던 나정에 깊이 빠져들었다. 목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아이들을 달래며 억지웃음을 지었다.
절친들과의 워맨스도 관전 포인트였다. 나정이 구주영(한혜진 분), 이일리(진서연 분)와 서로를 위로하는 대목에선 시청자 눈물샘을 자극했다.
남은 방송분에선 41살 세 친구가 각기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나정의 경력단절 극복기를 비롯해 절친들의 성장기가 펼쳐진다.
한편 '다음생은 없으니까' 2회는 11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