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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랑의 문은 열린다"…'나혼자 프린스', 베트남의 노크

[Dispatch=정태윤기자] 배우도, 스태프도, 관객도 낯선 곳. 영화 '나혼자 프린스'(감독 김성훈)는 대부분의 장면을 베트남에서 촬영했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공간에서 시작된 관계는 자연스레 소통의 본질을 묻게 한다. 김성훈 감독이 베트남과 협업을 택한 이유도 그 지점에 있다.

김 감독은 "서로의 콘텐츠가 뒤섞이며 각 나라의 색깔도 옅어졌다"며 "이런 교류가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혼자 프린스'가 지난 10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배우 이광수와 김성훈 감독이 자리했다.

'나혼자 프린스'은 베트남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매니저, 여권, 돈 한 푼 없이 낯선 이국 땅에 혼자 남겨진 아시아 프린스 강준우(이광수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코믹 로맨스라는 장르적 옷을 입었지만, 서사의 중심에는 완전히 다른 질문이 놓여 있다. 강준우가 호치민에서 바리스타를 꿈꾸는 타오(황하 분)를 만나 몸짓과 눈빛으로 서로의 감정을 읽어간다.

말이 사라지자, 감정의 핵심만 남는다. 이 과정을 통해 소통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관객에게 묻는다. 서로의 꿈에 스며들고, 타국에서 이어진 감정이 국경을 넘어 확장된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로맨스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꿈의 궤도를 다룬다. 이미 꿈을 이룬 사람(강준우)와 이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타오). 이들이 서로의 삶을 비추며 천천히 스며든다.

그래서 원제도 '너의 꿈'(Dreams of you)이다. 강준우와 타오는 서로의 꿈을 바라보고, 꿈을 이야기하며 행복한 얼굴을 나눈다. 관계를 통해 상대를 이해하고, 결국에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무엇보다, 강준우는 이광수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 캐릭터다. 이기적이며 자격지심 있는 모습은 낯설지만, 묘하게 웃긴 모습은 예능에서 봤던 그 얼굴이었다.

이광수는 "실제 저의 모습을 준우에 입히면 보시는 분들이 웃음에 관대해지실 것 같더라"며 "예능의 얼굴을 넣어서 더 친숙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코미디만 있는 건 아니다. 높은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에 대한 불안, 지키고 싶다는 욕심을 담백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녹여내며 진심을 더했다.

'나혼자 프린스'는 대형 서사나 높은 제작비로 승부하는 영화가 아니다. 대신 지금 극장이 잃어버린 질문을 다시 꺼내놓는다.

우리가 극장에서 보고 싶은 관계는 무엇인가.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는 순간 어떤 감정이 피어나는가. 플랫폼 시대에서 극장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란 무엇인가.

김성훈 감독은 이 질문을 베트남이라는 공간에 던지고, 그 안에서 작고 따뜻한 답을 끌어낸다. 결과적으로 한국과 베트남 협업이라는 명목을 넘어, 극장이 세계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실험한 작품이다.

관객에게는 일상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말이 아닌 마음으로 연결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OTT 시대에 극장이 제시할 수 있는 가장 작지만, 가장 영화적인 제안.

'나혼자 프린스'는 오는 19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16분.

<사진출처=디스패치DB,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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