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아미, 다시 도전할 준비됐나요?" (진)
'런석진'은 진에게도, 아미(팬덤명)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진은 관객과 호흡하며 미션을 하나씩 클리어했다. 아미는 그의 벌칙을 막기 위해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공연 도중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차가운 가을 바람도, 떨어지는 빗방울도 이들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아미는 우비를 입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제대로 된 피날레 콘서트를 준비했어요. 야외라 조금 쌀쌀하지만, 금방 따뜻하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아미와 함께하는 미션입니다."
진이 31일부터 다음달 1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팬 콘서트 '런석진_EP.투어_앙코르'(#RUNSEOKJIN_EP.TOUR_ENCORE)를 연다. '디스패치'가 첫날 공연을 함께했다.
이번 팬 콘서트는 지난 6월 고양에서 시작했다. 진은 일본, 미국, 유럽 등 총 9개 도시에서 18회 공연을 펼쳤다. 인천에서 그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도전 시작부터, 달렸다
진이 등장하기 전부터 뜨거운 함성이 터졌다. 그는 야외 트랙에서 등장해 무대까지 전력 질주했다. 공연 타이틀 '런석진'에 어울리는 완벽한 오프닝이었다.
"하나, 둘, 셋. 도전!"
진은 '러닝 와일드'(Running Wild)와 '아이 윌 비 데어'(I'll Be There)로 시작을 알렸다. 풍성한 밴드 사운드로 공연장을 압도했다.
다양한 특수 효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작부터 릴레이 화약과 에어샷이 터졌다. 아미는 "김석진"을 연호하며 열기를 더했다.
"1, 2, 3, 4! 난 변하지 않아. I'll be there for you." (아미)

◆ 진과 떠나는 여행
'구름과 떠나는 여행'은 야외 공연과 어우러지는 곡이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멜로디에 힘을 더했다. 객석은 어느새 보랏빛 아미밤 물결로 가득 찼다.
'끝없이 이어지는 하늘 여행해. 석양 진 노을, 별이 빛나는 이 밤' (구름과 떠나는 여행 中)
이어진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t Say You Love Me)에선 진의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였다. 팬들이 함께 부르며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진은 피아노 앞에 앉아 '그리움에'와 '전하지 못한 진심'을 직접 연주했다. 가사 실수가 있었지만, 오히려 그 불완전함 덕분에 라이브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완벽하지 못한 무대를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이 제겐 또 하나의 도전이에요. 다음엔 더 완벽하게, 진심을 담아 돌아오겠습니다."

◆ 달려라 석진, 불러라 아미
"오늘의 게스트는, 바로 아미입니다!"
진의 외침과 함께 공연장은 단숨에 '달려라 석진' 촬영장으로 변했다. 팬 콘서트답게 즐길 거리가 풍부했다. 진은 텔레파시 게임 '통해라 아미'와 싱어롱 게임 '불러라 아미'를 준비했다.
먼저 '통해라 아미'는 제스처로 정답을 유추하는 게임이다. 일명 '몸으로 말해요'. 물론 보상(혹은 벌칙)도 있었다. 정답 개수에 따라 다음 무대 의상이 결정됐다.
진은 팬들의 반응을 살피며 재치 있게 정답을 유추했다. 능청스러운 진행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의상 교체 시간마저 게임처럼 활용했다. 제한 시간 90초 안에 환복을 마치는 미션도 완수했다.
'불러라 아미'는 팬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코너였다. 진은 팬의 무반주 노래를 듣고 제목을 맞혔다. 틀리면 쟁반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벌칙. 그러나 진은 100% 정답률로 박수를 이끌어냈다.

◆ 제이홉·정국, 불태웠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도 함께했다. 제이홉과 정국이 '슈퍼 참치' 백댄서로 깜짝 등장했다. 세 사람은 유쾌한 참치 댄스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진 형이 제 공연에 나와줬기 때문에, 저도 무대에 서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어요. 오늘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리고 가겠습니다." (제이홉)
제이홉이 '킬린 잇 걸'(Killin' It Girl)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절도 넘치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단 한 곡만으로 공연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정국 역시 "도전!"을 외치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를 열창했다. 파워풀한 군무와 퍼펙트 컨디션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진 형의 앵콜 콘서트, 끝까지 재밌게 즐겨주세요!" (정국)

◆ 함께 완성한, 아미의 행복
열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진은 '로프 잇'(Rope It)으로 다시 무대를 달궜다. 경쾌한 말 울음 사운드와 카우보이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이후 제이홉과 정국이 다시 등장했다. 세 사람은 '아이돌'(IDOL), '소 왓'(So What),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자메뷰'(Jamais Vu)를 연달아 선보였다. 공연의 클라이맥스를 함께 완성했다.
"아미 여러분, 행복해 보이네요." (제이홉)
진은 본 공연을 마무리한 뒤, '어웨이크'(Awake), '문'(Moon), '오늘의 나에게' 등 앙코르 무대를 추가했다. 마지막까지 흥이 가득했다.
앙코르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열기구 퍼포먼스였다. 진은 헬륨 벌룬을 타고 경기장 상공을 도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흔들리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라이브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투어를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도전을 이어갈수록 긴장이 사라지고,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더 멋진 무대로 돌아오겠습니다." (진)
<사진제공=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