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더 거칠어지고, 강렬해졌다. 비주얼에서는 소년의 얼굴을 지웠다. 안무에는 감정을 더해 드라마틱한 전개를 선보였다.
'되살아난 본능'이라는 주제로 강한 의지를 강조했다. 앤팀은 결기 넘치는 메시지, 록 힙합 장르의 곡으로 이번에도 늑대 DNA를 녹였다.
앤팀이 28일 미니 1집 '백 투 라이프'(Back to Lif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3년 만에 이룬 한국 데뷔의 의미를 짚었다.
앤팀은 "한국에서 데뷔하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며 "데뷔 초 설렘이 다시 떠오른다. 도약을 위한 저희의 열정을 가득 담았다. 새로운 앤팀의 시작을 지켜봐 달라"고 인사했다.

◆ 3년 만의 한국 데뷔…"새로운 시작이자 도전"
앤팀은 지난 2022년 일본에서 데뷔했다. 하이브가 내놓은 첫 현지화 그룹이다. 이미 일본에서 자리를 잡았다.
3번째 싱글 '고 인 블라인드'는 누적 출하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일본레코드협회에서 밀리언 인증을 받았다. 제39회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에서 베스트 앨범 5에 선정됐다.
3년 만에 한국에서 데뷔한다. 마키는 "그동안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때마다 새로운 벽을 만났다. 하나하나 넘으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밀리언셀러, 아시아 투어, 오리콘 1위 등 성과는 팬들의 응원 덕분이었다"고 돌아봤다.
하루아는 "K팝 문화 자체가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팬분들이 주목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아티스트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한국 데뷔에 도전했다. 팬분들과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 데뷔는 앤팀에게 남다른 의미다. 조는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에게 앤팀을 알릴 기회"라며 "3년 동안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유마는 "한국 데뷔는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라며 "K팝 본무대인 한국에서 우리만의 색과 정체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한국을 계기로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이 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타키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거라 정말 기뻤다"며 "언어적인 면에서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하지 못할 때가 있어서 조금 걱정됐지만, 지금은 행복이 더 크다.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어를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그도 그럴 게, 멤버들의 대부분이 일본인이다. 하루아는 "녹음도 한국어로 다 해야 했다. 받침이나 한국의 다양한 발음을 어떻게 살릴지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 백 투 라이프…"다시 일어나겠다는 의지"
마키는 "'백 투 라이프'는 지난 3년 동안 쌓은 팀워크와 성장을 담은 앨범"이라며 "더 강한 모습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미스매치'(MISMATCH), '러쉬'(Rush), '하트브레이크 타임머신' (Heartbreak Time Machine), '후 엠 아이' (Who am I) 등 총 6곡을 담았다. 록 힙합, 90년대 알앤비, 댄스곡,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가 돋보였다.
타이틀곡은 '백 투 라이프'. 록 힙합 장르의 곡이다. 웅장하면서도 강렬한 비트가 특징이다. '되살아난 본능을 믿고, 심장이 가리키는 곳을 향해 달려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의주는 "'백 투 라이프'는 '다시 살아나다'라는 뜻"이라며 "시련이나 고통이 있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저희의 의지를 힙합 사운드로 담아낸 곡"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스케일이 큰 군무를 펼쳤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무대를 보여줬다. 감정 연기하듯 무대를 이어갔다. 완급 조절로 이전보다 더 여유로워진 애티튜드를 보였다. 고음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후마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연출했다"며 "9명의 호흡을 하나로 맞추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동작마다 감정을 실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루나틱'(Lunatic) 무대로는 경쾌한 매력을 선보였다. 앤팀의 당찬 결기를 표현했다. 멤버들은 펑키한 힙합 비트 위로 여유로운 바이브를 강조했다.

◆ 앤팀의 출발점…"더 높은 곳을 향해"
앤팀은 유명 해외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방시혁과 소마 겐다를 필두로 라틴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프로듀서 겸 송라이터 훌리아 루이스, 타일러 스프라이, 스코티 디트리치, 믹 쿠건, 박문치 등이 참여했다.
마키는 "저희의 새로운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앤팀의 크고 중요한 출발점이 될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마는 "그동안 실력도 늘어서 팀으로서 더 단단해진 걸 느꼈다"며 "짧은 시간에 호흡을 맞추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0월은 컴백 대전이다. 부담은 없을까. 후마는 "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게 설렌다"며 "9명이 모였을 때 팀워크라는 저희의 무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의 목표는 한국 음악 방송 1위. 조는 "전세계 팬들이 지켜보는 방송이라, 저희에게도 팬들에게도 자랑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마키는 "한국 데뷔는 더 높은 곳을 향하는, 앤팀에게는 엄청 중요하고 큰 도전"이라며 "한국 데뷔 성공하고 나면 월드투어로 전세계 루네분들께 인사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롤라팔루자에 나가보는 게 꿈"이라고 바랐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은 앤팀에게 큰 도전이자 또 다른 시작"이라며 "저희의 열정이 전해지길 바란다. 앞으로 만들어갈 저희의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인사했다.
앤팀은 이날 오후 6시 신보 '백 투 라이프'를 발매한다.

▲ 케이

▲ 후마

▲ 니콜라스

▲ 의주

▲ 유마

▲ 조

▲ 하루아

▲ 타키

▲ 마키
<사진=이호준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