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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촬영이 끝나지 않길 바랐다"…홍경, '굿뉴스'의 무한연료

[Dispatch=정태윤기자]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에서 가장 빛난 건 홍경이었다. 야망과 신념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얼굴을 다채롭게 풀어냈다.

설경구, 류승범, 전도연 등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배우들 사이에서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지독하게 밀어붙였으니까.

군인 역할을 위해 7kg을 증량하고, 관제사의 설득력을 위해 일본어와 영어를 이질감 없이 익혔다. 변성현 감독을 붙들고 '서고명'을 해부하듯 물었다.

변성현 감독은 "저도 이번 작품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데 홍경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며 "지독하리만큼 열심히 하는 배우"라고 평했다.

홍경이 현장에서 가장 많이 외친 말은 "한 번 더". 그는 "집에 가서 '이불킥'하기 싫었다. 내가 가진 걸 다 쏟아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디스패치'가 최근 홍경을 만났다. 넷플릭스 '굿뉴스'(감독 변성현)에 쏟아부은 그의 진심을 들었다.

◆ 질문, 질문, 질문

'굿뉴스'는 1970년 요도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일본 공산주의 무장 단체 적군파가 일본 여객기를 납치해 평양으로 향하려 한다. 한국 정부가 나서 이를 막기 위한 비밀 작전을 가동한다.

홍경은 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을 맡았다. 고명은 얼떨결에 작전에 동원되고, 교신을 통해 납치범들을 속여 여객기를 남한으로 다시 하이재킹 하라는 임무를 떠안는다.

서고명은 야망 넘치는 인물이다. 관제사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실력을 가졌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작전에 투입됐지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어떻게든 성공시키려 한다.

그는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에 호기심이 생겼다. 이야기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고명이라는 사람에게 매혹됐다. 고명의 열망과 야망에 연대 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작품에 들어가기 4~5개월 전부터 완벽한 준비에 나섰다. 7kg을 증량하고, 영어와 일본어를 배웠다. 일본어는 대사를 통째로 외우는 대신, 히라가나부터 기초를 밟았다.

질문도 끈질기게 했다. 일본어를 기초부터 배웠던 것처럼, 서고명도 '가나다라'부터 파헤쳤다. 변성현 감독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질문을 던지더라"고 말했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이 친구가 왜 이렇게 행동하고,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세밀히 나눴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죽어도 좋을 정도로 쏟아붓자'는 신념으로 연기했죠."

믿어주는 현장

설경구(아무개 역), 류승범(박상현 역), 전도연(영부인 역) 등. 이름만으로도 공기를 바꾸는 배우들 사이에서, 고명은 이야기의 심장 역할을 한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들이 날뛰는 사이에서, 관객의 발을 현실에 붙여드는 존재다. 시청자들이 피식피식 웃으면서도 씁쓸해지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끊임없이 흔들리는 고명을 압도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던 건, 선배들의 믿음 덕이었다. 홍경은 "설경구 선배는 저라는 배우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으셨을 텐데도, 처음부터 믿어주셨다"고 떠올렸다.

"직관적으로 저를 믿어주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덕분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었어요. 언제나 기다려주셨고, 유연하게 받아주셨죠. 선배님과 함께한 순간이 제가 연기 인생에서 맞본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특별출연한 전도연에 대해선 "존재 자체가 마법을 부리는 것 같았다. 어마어마한 포스로 신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버리더라. 넋 놓고 봤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선배님들이 가진 경험과 다채로움 속에서도 저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는 때도 있었고, 에너지를 받아나가는 순간 속에서 설렘을 느꼈습니다. 너무 꿈 같아서 '촬영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외치고 다녔죠."

30대를 여는 연료

홍경은 '굿뉴스'로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굿뉴스'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들을 먼저 만났다. 국내에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홍경은 "부산은 동양의 영화제고, 토론토는 서양의 영화제인데, 동서양이 다 연대되며 유머와 위트를 직관적으로 느낀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20대를 닫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20대를 돌아봤을 때, 나만이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면서 달려왔다. 명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그게 고명과 맞닿아 있었다"고 말했다.

"고명에게서 저를 본 거죠. 그래서 이 영화는 제겐 운명 같았어요. '굿뉴스'로 20대의 문을 잘 닫을 수 있어서 아쉬움이 없어요. 굉장히 많은 연료를 얻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홍경이 꿈꾸는 30대는 어떤 모습일까. "뭘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30대도 똑같은 것 같다.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그걸 연기에 어떻게 녹일지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0대엔) 조금 더 유연해지고 명확해지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솔직히 뭘 하겠다고 거창하게 정해놓은 건 없습니다. 영화를 많이 보고, 책도 많이 읽고, 시나리오도 많이 보고, 좋은 작업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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