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배우 강하늘, 김영광, 차은우, 강영석, 한선화가 '찐친 코미디'로 의기투합했다. 학창 시절 세상의 전부였던 그들이 우정 활주를 시작한다.
사소한 다툼부터 경찰서 방문, 심지어 인신매매 위기까지 맞닥뜨린다. 매 순간마다 우정의 의미를 다시 깨닫는다. 서로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남대중 감독은 "'30일'(2023)보다 먼저 시나리오를 썼다. 코로나19 당시 해외 촬영이 어려워 미뤄뒀다"며 "지금이라도 선보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퍼스트 라이드' 측이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배우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한선화, 남대중 감독 등이 참석했다.
'퍼스트 라이드'는 코미디 영화다.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미뤄왔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남 감독은 "실제 제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라며 "친구들과의 추억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서로를 위로하고, 함께 웃게 되는 영화"라고 밝혔다.
배우 5인방 캐스팅에 가장 공들였다. 끝을 보는 놈(강하늘), 해맑은 놈(김영광), 잘생긴 놈(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강영석), 사랑스러운 놈(한선화)이 찐친 라인업을 완성했다.
남 감독은 "이 영화는 배우들의 티키타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배우들이 촬영 현장에서도 실제 오래된 친구처럼 어울려줘서 고마웠다"고 떠올렸다.
강하늘은 국회의원 보좌관 '태정'을 맡았다. 그는 수능 전국 수석을 기록한 수재다. 겉으론 철두철미한 인텔리처럼 보이지만, 친구들 앞에선 허술 그 자체다.
그는 "교복 입을 나이는 지났다"면서도 "10대 시절은 메이크업으로, 30대는 노메이크업 연기로 차별화를 뒀다. 시간의 흐름과 찌든 현실감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광은 농구부 주장 출신 '도진'을 연기했다. 부상 이후 삶의 의욕을 잃었지만, 친구 연민(차은우 분)을 통해 잊고 있던 음악적 열정을 되찾았다.
그는 '썸바디', '트리거', '은수 좋은 날' 등에서 주로 악역을 맡아왔다. "이번엔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했다. 과하지 않은,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짚었다.
강영석은 출가를 앞둔 '금복'으로 합류했다. 불교 집안에서 자라며 세속과 수행의 갈림길에 선 청년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출가 전 마지막 일탈을 준비한다.
그는 무려 80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영화에 캐스팅됐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유머감각으로 매 장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한선화는 태정 바라기 '옥심'으로 분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오직 태정을 향해 직진하는 인물. 사총사의 첫 여행에 '뜻밖의 손님'으로 합류하게 된다.
'사랑스러운 놈'의 진가를 보여준다. 남 감독은 "성별을 구분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들이 함께 있을 때 친구로서 어우러지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짚었다.
차은우는 세계적인 DJ를 꿈꾸는 '연민'으로 출연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해외 이민을 떠났다. 이후 충격적인(?) 방식으로 친구들과 여행길에 올랐다.
영화는 차은우의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그가 바라본 우정과 청춘의 시간을 그렸다. 실제 친구들에게 장난치듯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관객들에게도 잊고 지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남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만큼은 스트레스를 잊고 마음껏 웃었으면 한다"며 "극장을 나설 때 '개운하다'는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한선화는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이 있다. 학창시절의 우정, 사회생활 속 관계들을 떠올리며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사진=송효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