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밴드 소란이 팀 활동을 종료한다. 향후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된다.
엠피엠지뮤직 측은 지난 12일 오후 인스타그램에서 "소란 멤버들은 오랜 시간 고민하고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각자의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발매 예정인 EP '드림'(DREAM)이 마지막 완전체 앨범이 됐다. 소란은 내년 1월까지 예정된 콘서트 일정을 마친 후 고영배 1인 체제로 이어간다.
소속사 측은 "소라너(팬덤명) 여러분을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다. 서면호와 이태욱의 새로운 발걸음과 새출발하는 소란과 고영배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공지에 이어 결별에 대해 입장을 상세히 전했다. 멤버들은 "큰 전환점은 얼마 전 4인조에서 3인조가 되었을 때였다. 그 시기 팀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은 당시 갑작스러운 변화에 깊은 대화를 이어갔다. 밴드라는 형태의 의미에 대한 고민과 개인적인 음악 활동, 그리고 각자의 꿈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다.
소란은 "저희의 결론은 셋이서 소란을 지켜나가자는 것이었다"며 "이후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 콘서트와 신곡 발매 등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지난 봄 콘서트를 마친 후 재계약을 논의하는 시기에 다시 한번 깊은 대화가 오갔다. 이태욱은 오래전부터 연주자로서의 활동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멤버들과 깊게 상의했다.
멤버들은 이 뜻을 존중했다. 고영배는 남은 2인 체제로의 활동이 '밴드'라는 의미를 이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서면호와 상의 끝에 기존의 소란 활동의 마무리를 결정했다.
1인 체제 전환에 대해선 "각자의 미래를 응원하기로 결정했지만, 소란의 음악이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서면호와 이태욱은 고영배가 1인 체제로 소란을 이어가는 것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멤버들은 이러한 상황들로 인사도 없이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서면호와 이태욱은 내년 1월 콘서트 활동까지 계약을 연장해 함께 마지막 앨범을 들려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헤어짐이 너무 슬프지 않도록 좋은 추억을 만들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소란의 음악은 계속될 것이고 언젠가 다시 만나 노래할 날을 꿈꾸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소란은 지난 2010년 데뷔했다. 지난해 드러머 편유일이 탈퇴하고 3인 체제가 됐다. 이제 15년간의 팀 활동을 마치고 또 한 번의 변화를 알렸다.
<사진출처=엠피엠지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