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아진기자] 디즈니가 '라푼젤' 실사 영화 제작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10일 "디즈니가 '라푼젤' 실사판 프로젝트를 재개했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라푼젤의 엄마 '마더 고델' 역으로 출연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출에는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협의 중이다. 그는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을 제작한 바 있다. 각본은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를 집필한 제니퍼 케이틴 로빈슨이 맡는다.
디즈니는 지난 4월 '백설공주' 실사 영화 흥행 실패 이후 '라푼젤' 제작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 7월 개봉한 '릴로&스티치' 실사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관계자는 "두 작품의 흥행 차이는 세대별 문화 공감도에 있다"며 "지난 1937년 개봉한 '백설 공주'는 현재 세대에 낯설지만, 2002년 작 '릴로&스티치'는 꾸준히 사랑받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릴로&스티치'는 지난해에만 리테일 매출이 약 26억 달러(한화 약 3조 6천억 원)에 달했다. '라푼젤' 역시 젊은 세대에게 통하는 브랜드라고 판단해 제작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라푼젤'은 지난 2010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긴 머리카락을 가진 공주 '라푼젤'이 고립된 탑에서 탈출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제공=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