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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실과 비현실, 그 경계에서"…김희원·정서경이 말하는 '북극성'

[Dispatch=유하늘기자] 디즈니+ '북극성'은 올해 텐트폴 대작이다. 700억이라는 역대급 제작비가 투입됐다. 라인업도 화려하다. 배우 전지현과 강동원이 만났다.

여기에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 드라마 '빈센조', '눈물의 여왕'의 김희원 감독 등이 의기투합했다. 시리즈는 첩보물의 외피를 두른 정치 드라마다.

범국가적 스케일로 대범하게 이야기를 전개했다. 그러나 무리수라는 평을 피하지 못했다. 떨어지는 장르의 밀도와 개연성의 한계로 아쉬움을 남겼다.

"저는 허황된 이야기에서 흥미를 느낍니다. 그래서 늘 현실과의 균형을 찾는 게 숙제죠." (정서경 작가)

'디스패치'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김희원 감독과 정서경 작가를 만났다. '북극성'의 제작 과정, 그리고 그들의 도전에 대해 들었다.

◆ "여성 중심 첩보물, 해보고 싶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 서문주(전지현 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이야기다. 특수요원 백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에 맞선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강한 여성들이 있다. 대통령 채경신(김해숙 분), 차기 대선 후보 서문주, 재계 거물 임옥선(이미숙 분)까지. 각기 다른 권력의 축을 가진 인물들이 서사를 이끈다.

"그동안 남성 먼치킨물(압도적인 능력을 지닌 남성 서사) 제안을 많이 받았어요. 그것도 재밌었지만, 이번엔 여성 캐릭터로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김희원 감독)

작품은 '여자 대통령 후보가 주인공이라면 어떨까'라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정서경 작가는 현실의 토대 위에 정치적 음모와 국제 정세 등 허구의 결을 덧입혀 이야기를 완성했다.

정 작가는 "현실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민국-1'처럼 가상의 공간으로 설정했다"면서도 "한국이 가진 힘은 작지만, 국제 관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 "전지현·강동원, 그 자체로 북극성"

제작진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두 주인공을 염두에 뒀다. 특히 김희원 감독의 '원픽'은 전지현이었다. "전지현이 아니면 문주를 완성할 수 없었다. 강단과 부드러움을 함께 가진 배우"라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캐스팅을 먼저 진행한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북극성'은 전지현이 캐스팅되면서 작품의 톤이 명확해졌죠." (정서경 작가)

정 작가는 "전지현은 오랜 시간 카메라 앞에 서왔다. 그가 스타로서 느끼는 부담감이 대통령 후보의 무게와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 감정을 발전시켜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강동원 역시 제작진에게 특별한 존재였다. "산호는 쉽게 소화할 수 없는 캐릭터다. 강동원은 짧은 분량에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강동원의 이름은 작품 크레딧 맨 마지막에 '그리고 강동원'으로 표기됐다. 김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여운을 남기는 인물을 'and'로 표기한다. 강동원은 그런 특별한 인물이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정 작가도 "마음 같아선 '특별히', '진심으로', '너무나' 같은 수식어를 붙이고 싶었다. 그만큼 강동원이 차지하는 위치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 흔들린 중심, 무너진 균형

'북극성'은 첩보, 멜로, 액션, 정치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서사가 분산되면서, 극의 중심이 흔들렸다. 스케일은 점점 커졌지만, 감정의 밀도는 옅어졌다.

문주는 남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그 과정에서 산호와 손을 잡는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사랑으로 발전한다. 남편의 죽음이 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개된 멜로는 설득력을 주지 못했다.

준익(박해준 분)의 숨겨진 내연녀와 자식 설정 역시 뜬금없다. 이야기의 확장이라기보다, 문주와 산호의 관계를 정당화하기 위한 장치처럼 보였다.

베드신 장면도 논란을 불렀다. 이에 정 작가는 "40대 인물들이 지나온 세월의 무게, 관계의 균열 등에 대한 해방을 표현한 것"이라며 "단순한 감정선 이상의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전쟁이 터질 듯한 극한의 순간에는 스파크(불꽃)가 튀지 않을까요? 문주와 산호에게는 피할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정서경 작가)

마지막회에서 산호의 생사가 모호하게 끝난 것도 의도된 장치였다. 김 감독은 "산호는 느닷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인물이다. 문주가 연설할 때, 어딘가에서 다시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다음은, 더 단단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과 정 작가에게 '북극성'은 도전이자 배움의 시간이었다. 두 사람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새로운 감각을 구축하려 했다.

김 감독은 "정 작가와 함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그 실험이 우리에게 전환점이 됐다"며 "시청자들의 비판 역시 공부가 됐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과 정 작가는 '작은 아씨들'(2022)에 이어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그리고 현재 3번째 작품도 준비 중이다. 이번에는 여성 서사를 한층 확장한 드라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창작의 동반자로 여긴다. 김 감독은 "정 작가는 드라마와 영화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다. 그의 작품 세계를 잘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 작가도 "드라마 현장은 영화보다 훨씬 '죽고 사는' 곳이었다. 놀라울 만큼 치열했다"며 "김 감독과는 암벽등반하듯 서로 의지하며 올라가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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