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소정기자]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25일 밤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다.
전유성은 지난해 급성 폐렴을 앓았다. 코로나19 후유증까지 겹쳐 고생해왔다. 최근엔 기흉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최근 야윈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지난달 부산코미디페스티벌 부대행사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건강 악화로 불발됐다.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데뷔했다. 희극 방송 대본을 썼다. 이후 개그맨으로 전향했다.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슬랩스틱 개그가 먹혔던 그 시절, 전유성은 몸보단 말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개그계에선 아이디어 뱅크로 통했다. 남다른 시각과 톡톡 튀는 기획력으로 웃음을 만들어냈다.
유명 개그맨들의 스승이자 멘토였다. 후배 양성에도 힘썼다. 지난 2001년에는 '전유성의 코미디시장'을 창단했고, 경상도 청도에서 코미디 전용극장을 운영했다.
유족으로는 딸 제비 씨가 있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이 생전 활발히 활동했던 KBS 일대에서 노제를 지낸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다.
<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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