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1, 2집과는 다른 콘셉트에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첫사랑 이야기를 써봤어요."(킥플립)
킥플립이 학교에서의 잔소리를 벗어나, 유쾌한 첫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고백 상대는 위플립(팬덤명). 팬들에게 돌직구로 사랑을 표현한다.
동현은 "팬들을 생각하니까 가사가 금방 나왔다"고 전했다. 첫사랑의 설렘과 이루어지지 못한 고백 뒷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었다.
킥플립이 2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3집 '마이 퍼스트 플립'(My First Flip)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를 열었다.
'마이 퍼스트 플립'은 3번째 미니앨범이다. '반창고', '특이점', '다시, 여기', '개스 온 잇'(Gas On It), '낫 파운드', '악몽을 꿨던 건 비밀이지만' 등 7곡을 담았다.
타이틀곡은 '처음 불러보는 노래'. 막내 동현이 지난 타이틀곡 '프리즈' 작곡에 이어 이번엔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계훈은 "엄마의 잔소리에 이어 선생님의 잔소리까지 제치던 저희가 겪을법한 첫사랑을 주제로 했다"며 "이전에는 장난스러웠다면, 이번엔 유쾌하고 더 성숙해진 이미지"라고 말했다.
동현이 팬들을 생각하며 가사를 썼다. "위플립 생각하니까 가사가 금방 나왔다"면서 "제가 학생이다 보니, 하교할 때 노을 지는 하늘 아래서 고백하는 장면이 풋풋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 노래를 준비하면서 위플립에 대한 마음이 더 커졌다. 얼른 들려드리고 싶더라"며 "팬들에게 (마음을) 좀 더 표현할 수 있는 곡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첫사랑을 고백하는 순간을 생생하게 담았다. '절대 이런 거 못 하는데 고백할게', '잠깐만 목 좀 풀어볼게. 너를 위한 노래' 등 떨리는 마음을 표현한 가사가 특징이다.
사운드와 안무도 청량했다. 킥플립은 무대를 하는 내내 설렘 가득한 표정을 보였다. 이전보다 여유로운 무대 매너가 돋보였다. 민제는 뛰면서 "렛츠 고!"를 외쳤다.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에서 연기에도 도전했다. 계훈은 "케이주와 민제가 '위플립'을 같이 좋아한다. 케이주가 먼저 고백을 하게 되고,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민제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케이주는 "처음으로 연기해 봤다"며 "첫사랑 이야기라 청춘만화를 참고했다. 부끄럽지만 용기 내 고백하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주왕은 "종이비행기 던지는 씬에서 마냥 웃지 못하는 민제의 표정이 인상 깊다"며 "(두 사람의 연기가) 서툰 모습이 있지만, 그게 저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첫사랑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훈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법한 첫사랑 이야기"라며 "설렘을 느끼고, 용기 내서 고백한 경험이 있으실 거로 생각한다. 저희 앨범을 듣고 누구나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민제가 수록곡 '반창고'(Band-Aid) 작곡에 참여했다. '처음 불러보는 노래'의 뒷이야기. 어긋난 첫사랑을 그렸다. 민제와 계훈이 저음으로 랩핑하고, 주왕이 고음을 터트렸다.
민제는 "좋은 작곡가님 덕분에 음악 세계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다"며 '반창고'를 10점 만점에 10점으로 꼽았다.
이번 앨범에서는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이 돋보인다. 앨범 전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동현은 타이틀 곡 외에도 '악몽을 꿨던 건 비밀이지만'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다.
계훈이 '특이점' 작사와 작곡, '개스 온 잇' 작사, '낫 파운드'(404: Not Found) 작사에 참여했다. 아마루는 '낫 파운드' 작곡에 함께했다. 동화가 '다시, 여기' 가사와 멜로디를 책임졌다.
이번 앨범은 6인조로 활동한다. 아마루가 심리 불안 증세로 활동을 잠시 멈췄다. 동현은 "형의 빈자리를 저희가 열심히 해서 채워보겠다"며 "형이 건강히 돌아오도록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킥플립의 이번 목표는 음악방송 1위. 동현은 "1위 한 후에 앙코르 무대에서 꽃다발을 들고 사랑 노래해 보고 싶다"고 공약을 걸었다.
동화는 "앨범 자체만으로도 사랑받고 싶다"며 "타이틀곡부터 수록곡까지, 멤버들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수록곡이 다 좋다. 수록곡 맛집으로 불리고 싶다"고 전했다.
킥플립은 지난 1월 데뷔 후, 롤라팔루자 시카고, 서머소닉 2025 도쿄 ·오사카 등 대형 페스티벌에 올랐다. 덕분에 이전보다 라이브 실력이 성장했다는 것. 멤버들은 무반주로 '처음 불러보는 노래'를 선보였다.
민제는 "다양한 큰 페스티벌 무대에 서면서 감사했다"며 "여러 나라의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무대 위에서 더 즐길 수 있게된 게 가장 성장한 점"이라고 말했다.
동현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직접 보면서 능숙하게 무대를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배웠다"며 "저희가 즐기고 무대를 뜨겁게 만들어야 관객들도 즐긴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민제는 "자유롭고 기존의 것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움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강점"이라며 "매번 새로운 콘셉트로 저희만의 자유로운 개성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킥플립은 이날 오후 6시 신보 '마이 퍼스트 플립'을 발매한다. 오후 7시 엠넷 M2 컴백쇼, 오후 8시 컴백 쇼케이스를 연다.
▲ 계훈
▲ 동화
▲ 주왕
▲케이주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