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아진기자] "다섯 명이 당연히 함께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수빈)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전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모든 건, 모아(팬덤명)를 위한 결정. 팀워크는 갈수록 단단해졌고, 팬들에 대한 사랑은 갈수록 뜨거워졌다.
늘 그렇듯 최고의 무대로 보답했다. 데뷔곡부터 솔로곡까지. 멤버들은 약 180분 동안 모든 곡을 핸드 마이크로 소화했다. 지난 7년 동안 쌓아온 라이브 실력을 증명했다.
팬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 보다 폭발적이었다. 재계약 소식을 들은 팬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전하는 진심에 감격했다. 떼창 실력도 수준급이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지난 22~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4번째 월드 투어 '액트 : 투모로우'를 열었다. '디스패치'가 마지막 날 공연을 찾았다.
◆ THE LOVERS
첫 섹션은 축제 그 자체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버스 모양의 이동차를 타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루저=러버'와 '위시리스트'로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은 이동차를 타고 객석을 한 바퀴 돌았다. 곳곳의 팬들과 눈을 맞추며 호흡했다. 연준이 "모두 일어나"라고 외치자, 모든 관객이 일어나 뛰었다.
"모아, 소리 질러!" (휴닝카이)
산뜻한 분위기의 곡들로 열기를 이어갔다.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블루 오렌지에이드', '러브 랭귀지' 등으로 공연장을 청량함으로 물들였다.
태현은 "오늘 시작부터 모아들의 에너지가 좋다"며 웃었다. 범규는 "지금부터 쉬지 않고 쭉 달릴 것이다. 모아들도 저희와 함께 힘차게 달려달라"고 외쳤다.
이후 분위기를 바꿨다. 퇴폐적인 '데인저'와 '업사이드 다운 키스'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치명적인 눈빛을 장착했다. 여유 있는 제스처로 팬심을 녹였다.
◆ FREE-FALLING
2번째 섹션의 주제는 청춘의 성장통이었다. 거친 밴드 사운드가 공연장 가득 울려 퍼졌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모락 무대들로 쉬지 않고 세트 리스트를 달궜다.
'그로잉 페인'에서는 기타 사운드가 거침없이 고조됐다. 멤버들은 사운드에 맞춰 몸이 부서져라 군무를 소화했다. 여기에 폭죽까지 터지며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프로스트', '굿 보이 곤 배드', 록 버전의 '네버랜드를 떠나며'도 강렬했다. 맴버들은 본무대와 돌출 무대를 넘나들었다. 자유분방하고 힙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물수제비'에서는 계단 구조물에 앉았다. 폭발적인 성량으로 노래를 불렀다. 특히 3절에서 휴닝카이의 애절한 고음 애드리브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감탄이 흘러나왔다.
'0X1=러브송'에서는 아련한 분위기를 더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멤버들은 객석의 떼창에 벅찬 표정을 보였다. 한 편의 청춘 서사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 I, WE
정규 4집 '별의 장: 투게더'에 수록된 솔로 곡들을 꺼내 들었다. 세련된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먼저 태현은 '버드 오브 나이트'를 통해 몽환적인 음색을 뽐냈다.
수빈은 '선데이 드라이버'를 택했다. 밝은 미소로 잔망 넘치는 안무를 보여줬다. "저랑 잘 어울리는 곡을 하고 싶었다"며 곡 선정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휴닝카이의 솔로곡은 '댄스 윗 유'였다. 그는 의자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절제된 섹시함을 드러냈다. 박력 넘치는 안무로 모아의 초고음 환호성도 끌어냈다.
연준은 '고스트 걸' 무대를 펼쳤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짙은 보컬로 무대를 압도했다. 잔상이 남겨지는 화면 연출로 아트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범규는 따듯한 음색으로 '테이크 마이 하프'를 불렀다. "안경을 벗으면 잘생겨지는 클리셰를 위해, 초반에는 안경을 쓰고 나왔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 BEAUTIFUL STRANGERS
시계 초침이 돌아갔다.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가 이어졌다. 발라드 편곡에 모아들의 화음이 어우러지며 분위기는 몽글몽글해졌다.
다음 무대는 '뷰티풀 스트레인저스'였다. 가장 최신 타이틀 곡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큰 응원법이 쏟아졌다. 멤버들은 이에 화답하듯 더 격렬하게 춤췄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5명과 모아가 함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오늘도 다 같이 노래 불러주세요" (범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다시 한번 전원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별의 노래'를 팬들과 함께 부르며 찬란한 추억을 만들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다시 이동차에 올라탔다. '매직 아일랜드', '아워 썸머', '캣 앤 독' 등 3곡을 더 달렸다. 노래 중간중간 모아를 향한 사랑 고백도 끝없이 날리며 여운을 남겼다.
"저희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라는 이름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모아입니다. 오래도록 많은 사랑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연준)
<사진제공=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