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수연기자] "데뷔 8년 차, 아직도 보여드릴 게 많습니다."
스트레이 키즈(이하 '스키즈')가 자신감을 안고 돌아왔다. 11개월 간의 월드투어를 마치고 새 앨범을 발표한다. 정규 4집 '카르마'(Karma)에 열정을 집약했다.
창빈은 "'카르마'에는 지금까지 스테이(팬덤명)와 함께 만들어온 성과, 노력, 그리고 맺은 결실을 녹였다. 긍정적인 업보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스키즈는 데뷔 8년 차를 맞았다. 그러나, 초심을 잃지 않고 여전히 도전을 외친다. 멤버들은 "저희는 음악과 무대에 미쳐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8명 멤버들은 매번 각자 맡은 포지션을 발전 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죠. 이번에도 그랬습니다."(승민)
스키즈가 22일 콘래드 서울에서 정규 4집 '카르마' 오프닝 세레머니(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카르마'는 스키즈의 단단한 철학과 성장 서사를 담았다. 외부의 시선과 내면의 갈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길을 개척한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카르마'는 운명과 업보를 뜻한다. 창빈은 앨범명 선택 계기를 전했다. "지금까지 팬들과 만든 성과나 노력으로 맺은 결실을 긍정적인 업보로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약 2년 간 준비했다. 방찬은 "앨범에 엄청 공들였다. 팬들에게 하나의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후회 없이 준비해온 것 자체가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보에는 총 11곡을 담았다. '세리머니', '삐처리', '크리드', '엉망', '인 마이 헤드', '반전', '피닉스', '고스트', '0801' 등이다. 타이틀곡의 페스티벌 버전, 팬송 등이다.
타이틀곡은 '세리머니'다. 뜨겁게 견뎌낸 시간을 지나, 마침내 스스로를 축하하는 순간을 노래한 곡이다. 월드투어를 성료하고 '금의환향'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스포츠에서 착안했다. 멤버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과 닮았다는 것. 승민은 "8명 멤버마다 맡은 포지션을 발전시키려고 매 앨범 많은 시간과 노력, 생각을 쏟는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포지션을 완벽히 소화하려고 노력하며 승리를 향해 달리는 모습이 야구는 물론, 이어달리기, 높이뛰기 같은 스포츠 종목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현진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리머니'는 처음 듣자마자 '되는 곡'이라고 확신했다. 지금까지 모든 곡을 이를 갈고 만들어왔다"며 "이번엔 월드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내는 저희만의 축하 곡"이라고 말했다.
퍼포먼스에도 멤버들의 손길이 닿았다. 현진과 리노는 안무 구성에 적극 참여했다. 현진은 "곡의 무드에 맞춰 다채롭게, 꽉꽉 채워 넣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 방찬·창빈·한이 11곡 전 곡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데뷔곡 '디스트릭트 9'(District 9)부터 꾸준히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멤버들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며 앨범을 완성했다. 방찬은 "아직 안 해본 음악적 장르가 많다. 이번에 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털어놨다.
창빈은 "바쁜 와중에도 새로운 걸 못 참는다. 안 해본 걸 시도하고, 도전하면서 스키즈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이 나온다. 멤버들도 그런 점을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월드투어와 병행하며 앨범을 완성했다. 한은 "한계에 부딪히면서 성장을 만들어낸 것 같다. 그 결실을 맺을 만큼 퀄리티가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작업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호텔방에서 셋이 모여 녹음 했다. 멤버들이 자는 동안 시끄러웠을 텐데, 모두가 스테이를 위해 온 힘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 심장이 불타오르는 따뜻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멤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멤버들이 곡을 듣고 항상 피드백을 준다. 멤버들의 경험과 심리 상태, 아이디어를 우리가 많이 참고해 작업한다"고 밝혔다.
스키즈는 데뷔 이래 최고, 최다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6개 작품을 연속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렸다.
이는 '빌보드 200' 차트가 개설된 69년 역사 이래 최초의 기록이다. 6개 앨범을 연속 1위로 진입시킨 아티스트는 스키즈가 유일하다.
그러나, 멤버들은 성과보다는 음악 그 자체에 집중했다. 현진은 "기록도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즐기면서 우리가 만드는 음악과 앨범에 미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방찬은 "가장 큰 목표는 오래도록 퍼포먼스와 음악을 알리는 것이다. 좋은 성과가 나오면 영광이겠지만, 우리의 또 다른 색깔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은 어느덧 데뷔 8년 차를 맞았다. 한은 팀의 여정을 돌아봤다. "지난 8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리가 이런 음악을 하는 게 맞나' 하는 의심도 있었지만, 스테이가 믿어 줬기에 고집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은 작은 가지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뿌리 깊은 나무가 됐다. 멤버들 모두 어른이 됐고 서로에게 멋진 존재가 됐다"고 웃었다.
스키즈는 내면의 갈등을 겪으며 단단해졌다. 창빈은 "초창기엔 '우리가 이렇게 음악을 해도 될까'라는 고민도 많았다. 좋지 않은 글도 많이 봤고 불확신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창빈은 "멤버들과 스테이가 믿어줬기에 자신감과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그 고집이 결국 좋은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극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키즈는 최근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총 34개 지역에서 54회 공연을 진행했다. K팝 최초로 5개 스타디움 입성 등 기록을 냈다.
멤버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현진은 "처음 해보는 스타디움 규모 공연이라 떨렸다. 막상 입성하니, 먼 나라에서 지켜봐주고 사랑해주는 스테이 덕분에 감사했다. 스테이의 눈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창빈은 "스포츠 경기장에서 공연한 순간은 잊을 수 없다. 특히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무대는 영광이었다. 멤버들과 함께 꿈을 이뤘고, 공간을 가득 채워준 스테이 덕분에 꿈만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22일 오후 1시 신보를 발매했다.
<사진=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