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아랍과 중동 문화를 조롱했다?"
MBC-TV '달까지 가자'(극본 나윤채, 연출 오다영·정훈)가 예고편 영상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달까지 가자' 측은 21일 '디스패치'에 "(문제된) 티저는 드라마 스토리가 제과회사를 배경으로 한 점에 착안, 아이스크림 광고를 패러디해 제작했다"고 알렸다.
특정 의도가 아닌, 1980년대 인기를 끈 광고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 "이 과정에서 다른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해외 시청자들의 비판을 수용하기로 했다. 유튜브 채널 등에서 티저 영상을 지웠다. 제작진은 "신중함을 기해 불편함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일 나왔다. 배우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이 아라비아풍 의상을 입고 코믹 댄스를 소화했다. 김영대도 터번을 쓴 채 몸을 꼬는 동작을 취했다.
엑스(구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아랍, 중동 문화를 혼재해 재밌게 표현한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는 의견들이 다수 있었다.
'달까지 가자' 측은 첫 티저를 공개한 지 반나절 만에 영상 삭제를 결정했다. K-드라마를 향한 세계적 관심이 높은 만큼, 민감한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한 셈이다.
한편 '달까지 가자'는 흙수저 여자들이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하이퍼 리얼리즘 생존기다. 다음 달 19일 첫 방송.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