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소정기자] 지상파 3사(KBS·MBC·SBS)가 15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을 선보인다.
KBS는 100세의 애국지사의 이야기 '마지막 증언'을 전한다. 최고령 이하전(105세), 강태선(102세), 이석규(100세) 지사가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린다.
세 지사는 80년이 지난 지금도 투옥 중에 겪은 고문을 트라우마로 간직하며 산다. 뜨거운 투쟁으로 청춘을 바친 이하전, 강태선, 이석규 지사가 광복의 의미를 알린다.
"일평생 깊이 믿고 알려주고 싶은 생각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광복 정신이오."(이하전 지사)
"100년을 산 나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 앞에 늘 부끄럽다."(강태선 지사)
"다시 태어나도 민족 차별을 겪는다면 가차 없이 독립운동을 하지."(이석규 지사)
'마지막 증언'은 16일 오후 8시 10분, KBS-1TV에서 방영된다.
MBC는 뮤지컬 다큐멘터리 '모범감독'을 공개한다. '모범감독'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 투옥됐던 서대문형무소의 의미, 갇혀있던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담았다.
1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참혹한 생활상을 담았다. 백범 김구, 시인 김광섭 등의 옥중 기록과 문헌을 바탕으로 그렸다. 콩나물시루 같은 감방도 재현했다.
일본이 당시 조선인들에게 가한 72가지 고문 방식도 보여준다. 대나무 막대기로 손톱 밑을 찌르는 것부터 사람을 거꾸로 매달아 코에 물 붓는 고문 등을 가감 없이 알린다.
'모범감옥'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했다. 서범석(강우규 역), 하도권(김구 역), 고훈정(안창호 역), 신창주(한용운 역), 송영미(유관순 역) 등이다.
'모범감옥' 1부는 16일 밤 8시 40분, 2부는 오는 23일 방송된다.
SBS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이경, 한승연,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가 '독립투사 발굴기 프로젝트K'에 참여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열혈 청년 K'. 이이경은 학생대표 김원벽과 함께 3·1운동 만세 시위를 주도했던 'K'의 사연을 소개한다.
두 번째는 한승연이 발굴한 하버드대 물리학과 출신 1세대 한인과학자. 그는 학문연구에 그치지 않고 '안창호 정신'을 실천하며, 미주 사회의 단합과 독립자금 모금에 힘썼다.
마지막은 45세의 나이에 미군에 자원입대, 무장투쟁을 벌인 중년의 'K'. 그의 이야기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염원한 미주 한인들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한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가장 결정적 장면에는 언제나 세 명의 'K'가 있었다. 왜 이제야 존재가 드러나게 됐을까. 역사적 기록과 미공개 자료, 다양한 증언을 통해 영웅의 실체를 복원한다.
'독립투사 발굴기 프로젝트K'는 15일 밤 11시 20분에 공개된다.
<사진제공=KBS, MBC, 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