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타잔은 어떤 무대든, 어떤 화보든, 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아티스트입니다."
흔히 알고 있는 아이돌 이미지와는 다르다. 구릿빛 피부에 탄탄한 복근을 드러냈다. 콘로우 헤어스타일, 치아엔 그릴즈를 착용했다. 가요계 등장부터 강렬했다.
데뷔와 동시에 수식어 부자가 됐다. '(아이)돌판이 아니라 들판에 등장한 타잔', '야생끼끼'(자유분방한 원숭이), '타쪽이' 등으로 불린다. 처음 보는 캐릭터에 호응했다.
날 것의 느낌이 강하다. 무대 위에서도, 무대 아래서도 통통 튄다. 구수한 사투리로 장난을 친다. 향수에 젖은 팬들도 등장했다. 과거 2세대 아이돌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것.
그러나, 그저 밝고 재밌기만 한 멤버는 아니다. 탄탄한 라이브에 춤 실력을 자랑한다. 콩쿠르 대상을 휩쓴 무용가였고, 모델 출신답게 퍼포먼스도 맛깔나게 완성한다.
"타잔의 진짜 매력은요. 긍정적이고, 밝고, 주변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언제든 최선을 다합니다."
신인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타잔이 주인공이다. '디스패치'가 소속사 관계자와 퍼포먼스 디렉터에게 타잔의 모델 시절, 데뷔 과정, 매력 등을 들었다.
◆ "무용가의 디테일"
올데이 프로젝트는 데뷔 10일(7월 4일) 만에 음악방송 1위에 등극했다. 음원 같은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타잔은 큰 무대를 붕붕 날아다녔다. 능숙하게 관객도 이끌었다.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리스너들은 신인답지 않은 무대라고 칭찬했다. 그의 무대 매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어릴 적부터 다방면으로 쌓아온 경력이 빛을 발했다.
타잔은 어린 시절부터 움직임에 대한 생각이 깊었다. '어떻게 내 머릿속을 몸으로 표현해 내지?' 등을 고민했다. 당시, 사촌 누나의 추천으로 현대 무용을 시작하게 됐다.
빠른 시간에 현대 무용 최정상을 찍었다. 꿈의 무대로 꼽히는 세종문화회관에 올랐다. 2년 연속 동아무용콩쿠르 금상, 베를린국제무용콩쿠르 금상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예술을 했던 만큼, 디테일이 남다르다. 올데이 프로젝트 무대에서도 눈에 띈다. 한 동작 한 동작 손끝 포인트까지 살린다. 무대 직캠, 안무 영상 등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 "모델은, 우연히 됐다"
데뷔 과정은 의외다. 모델 매니지먼트 '케이플러스' 관계자는 타잔의 첫 모습을 생생히 기억했다. "타잔은 슈퍼모델 대회에 참가 중이던 친구의 안무를 도와주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작은 얼굴, 큰 키, 매력적인 비주얼, 넘치는 열정에 러브콜을 보냈다. "고은경 케이플러스 대표의 눈에 띄었다. 타고난 끼와 무용으로 다져진 뛰어난 신체 감각이 돋보였다"고 감탄했다.
그렇게, 타잔은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모델로 발탁했다. 타잔은 첫 촬영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시작부터 업계 주목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모델로 활동에 돌입했다"고 떠올렸다.
타잔은 런웨이를 여유롭게 누볐다. 화보에서는 무용가의 장점을 살렸다. 다이내믹한 포즈도 척척 완성했다. 다채롭게 연출했다. "작업할 때마다 놀라웠던 멋진 아티스트"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타잔은 콘셉트와 스타일을 빠르게 흡수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할 줄 아는 감각도 지녔다. 어떤 화보도 타잔만의 느낌으로 소화했다. 결과물은 늘 예상을 뛰어 넘었다"고 칭찬했다.
◆ "올데이, 임팩트를 더했다"
무용→모델→연기→음악. 타잔은 아이들과 뉴진스의 뮤직비디오와 웹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짧은 시간에 다방면에 도전했다. 각기 다른 분야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재욱 퍼포먼스 디렉터는 "무용은 감정 표현과 테크닉이 중요시된다"면서도 "아이돌 무대는 콘셉트, 팬과의 소통, 카메라 소통까지 고려할 게 많은 편"이라며 차이를 짚었다.
타잔과의 작업 과정이 특별했다고 밝혔다. "타잔은 무용 무대와 아이돌 무대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각각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녹였다. 조화롭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타잔은 틀에 갇히려 하지 않았다. 대신, 경험과 장점을 살렸다. 올데이 프로젝트 무대에서도 표정 연기가 돋보인다. 디렉터는 "덕분에 갭 차이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알렸다.
그는 "가장 큰 매력은 긍정 에너지, 어떤 환경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이다. 덕분에 팀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무대에서 본인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 "The Greatest Unfamous"
올데이 프로젝트는 혼성인 만큼, 무대 보는 맛이 있다. '페이머스' 도입부는 영서가 여성스러운 안무를 펼친다. 양옆에 남성 멤버들이 등장하고, 파워풀 댄스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엔딩 부분에 베일리의 댄스 퍼포먼스와 타잔의 점프 안무도 주목을 받았다. 타잔의 장점이 여기서 드러났다. 그는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무대 차별화를 꾀했고, 완성도를 높였다.
퍼포먼스 디렉터는 "타잔은 퍼포먼스 아이디어가 특히 풍부하다"며 "'페이머스' 덤블링도 타잔과 베일리의 아이디어다. 그 퍼포먼스가 무대 임팩트를 확 살려줬다"고 힘주어 말했다.
타잔은 자유분방한 팀 매력을 확고히 했다. 애니와 베일리, 우찬, 영서 등 멤버들의 5인 5색 매력이 인상적이다. 신인 올데이 프로젝트는 긴장한 기색도 없이, 여유롭게 무대를 즐긴다.
이들은 데뷔 2주 차를 맞았다. 5세대 포문을 열었다는 평도 얻었다. 유튜브, 음원차트, 음악방송 모두 1위를 휩쓸며 입증했다. 빌보드 '글로벌 200'에도 차트인했다. 가능성은 이미 충분하다.
<사진=디스패치DB, 더블랙레이블,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