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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 어색함조차, 연기다"…박주현, '메스'의 심장

[Dispatch=이아진기자] 배우 박주현은 장르물에서 누구보다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인간수업', '완벽한 가족', '드라이브' 등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 그가 30대에 접어들며 한층 성숙해진 얼굴을 꺼내 들었다.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극본 조한영 외 4명, 연출 이정훈)을 통해 역대급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했다.

안정적인 저음 톤, 깊이 있는 눈빛, 섬세한 감정 표현까지. 본인만의 강점을 십분 활용했다. 소시오패스 부검의로 변신, 연쇄살인마 아버지와 팽팽한 대결을 벌인다.

(※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이유 있는 어색함이었다"

박주현은 천재 부검의 '서세현'으로 분했다. 그는 부검만 해도 살인 과정을 꿰뚫는다. 살인 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낼 수 있다. 형사보다 뛰어난 관찰력으로 범인을 단숨에 특정한다.

세현은 겉보기엔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어색하다. 표정, 말투, 눈빛까지 모두 현실감이 떨어진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 탓에, 감정이 없는 소시오패스가 된 것.

박주현은 드라마 전반부, 소시오패스가 억지로 사회에 적응하려고 할 때의 어색함을 표현했다. 변화 없는 대화 톤과 표정으로 주변 인물과의 불협화음을 의도했다.

극 초반에는 연기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흡인력이 강해졌다. 그 어색함조차 설정이었음을 납득시킨다. 오히려 치밀한 연기였음을 입증한다.

세현이 부검하던 시체에서 붉은 털실이 발견됐다. 이는 죽은 줄만 알았던 아빠의 살인 흔적. 그 순간, 박주현의 눈동자가 요동쳤다. 공포에 잠식돼 이성이 무너지는 듯한 모습이었다.

◆ "5화부터, 감정이 폭발한다"

드라마는 5화부터 본격적으로 달린다. 박주현의 연기도 마찬가지다. 공황, 환멸, 살기 등 극단적인 감정들을 빠르게 오간다. 극의 분위기를 완전히 주도하기 시작한다.

5화 마지막, 골목길에 버려진 시체를 발견하자마자 세현의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기 너머로는 죽은 줄 알았던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순간 세현의 다리에 힘이 풀렸다.

박주현은 숨 넘어갈 듯한 공포를 보여줬다. 동시에 트라우마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연기를 펼쳤다. 이성을 찾은 뒤에는 또 돌변했다. '피가 파랗게 식는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이후 세현은 경찰보다 먼저 아빠를 벌하겠다는 집념으로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증거를 은폐하고 조작하며 신뢰의 덫을 놓기도 한다. 합동과 대결 사이라는 아이러니한 부녀 관계를 보였다.

박주현은 계속해서 본인만의 장기를 발휘한다. 특유의 강렬한 눈빛과 중저음으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내면의 정의감부터 아빠를 향한 분노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 "사이코패스 아빠, 소름 돋았다"

조균은 끝없이 세현을 가스라이팅한다. 영원히 자신의 그림자 밑에 두고, 살인 조수로 부려 먹으려고 한다. 압박하는 조균과 벗어나려는 세현 사이에는 팽팽한 대립 구도가 형성된다.

조균은 세현과 완벽히 대조되는 인물이다. 겉모습은 누구보다 친절하다. 동네 아줌마들이 여자를 소개해 주고 싶어 할 정도. 능변과 이미지 관리에 능숙한 타고난 사이코패스다.

2화부터 빠르게 본색을 드러낸다. '서세현'이라는 이름이 들리자마자 조균의 눈빛이 달라지고,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간다. 이 장면 하나로 딸에게 집착하는 캐릭터가 완성된다.

조균은 살인할 땐 살기가 가득하고, 형사 앞에선 순식간에 표정을 바꿔 살기를 감춘다. 박용우는 이런 사이코패스의 이중 페르소나를 능청스럽고도 섬뜩하게 연기했다.

박주현이 드라마의 축이라면, 박용우는 촉매제다. 소름 끼치는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단숨에 고조시킨다.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박주현의 연기까지 더 빛나게 만든다.

◆ "그 30분이, 짜릿하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회당 러닝타임이 30분이다. 일반 드라마보다 20분가량이 짧다. 그만큼 전개가 빠르고 군더더기가 없다. 단시간 내에 스토리를 밀도 있게 압축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회상 중심 구조로 인물들의 서사를 깊이 있게 전달한다. 소시오패스가 될 수밖에 없던 어린 세현의 가정사는 시청자들의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여타 범죄물과 전개의 핵심이 다른 것도 신선하다.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일찌감치 노출한다. '범인 찾기' 대신 베일에 싸인 과거에 초점을 맞추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렇게 '메스를 든 사냥꾼'은 공개 하루 만에 국내 디즈니 플러스 '톱 10' 1위를 찍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제 이야기는 중후반부로 접어들었다.

세현을 향한 형사 '정정현'(강훈 분)의 날카로운 의심이 더해지는 중이다. 과연 세현은 아빠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메스를 든 사냥꾼'은 매주 월, 화, 수, 목 자정에 공개된다.

<사진제공=디즈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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