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KBS가 드라마 편성에 변화를 준다. 수목미니시리즈를 토일 시간대로 옮긴다.
KBS 드라마 관계자는 30일 "KBS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편성으로 대격변을 예고했다"며 "수목 미니시리즈가 토일 시간대로 바뀐다"고 알렸다.
드라마 존(드라마 ZONE)으로 새단장한다. 텐트폴(흥행 가능성이 높은 대작)을 배치, 주말드라마에 이어 토일미니시리즈까지 채널 고정을 유도한다.
첫 번째 토일미니시리즈는 '트웰브'(극본 김봉한, 연출 강대규)다. 배우 마동석과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 이주빈 등 막강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다.
한국형 히어로물이다. 12천사들이 인간세계를 지키기 위해 악의 무리에 맞서는 과정을 담았다. 동양 문화를 모티브로 하여 독보적 세계관을 펼친다.
이영애 '은수 좋은 날'(극본 전영신, 연출 송현욱)이 '트웰브' 바통을 잇는다. 평범한 학부모와 미스터리 교사의 위태롭고 은밀한 동업을 다룬 이야기다.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 장르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목받았다. 이영애가 학부모 은수 역할을 맡았다. 김영광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교사 이경으로 분한다.
KBC 측은 토일미니시리즈 신규 편성에 대해 "기존 주말드라마를 애청하는 가족 단위 시청층뿐 아니라 2049 코어 타깃층까지 동시에 공략한다"고 했다.
드라마 왕국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관계자는 "영화에서 대활약하는 마동석과 26년 만에 KBS로 돌아온 이영애의 신작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트웰브'는 오는 8월 23일 밤 9시 20분 KBS-2TV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STUDIO X+U, 바람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