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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착함, 어디까지 가봤니?"…박보검, '굿보이'의 정의

[Dispatch=정태윤기자] 배우 박보검은 자타공인 바른 청년이다. 자신의 이미지를 캐릭터에 영리하게 담아내왔다. 그런데 조금씩 다른 느낌을 준다.

'응답하라 1988'에선 순수하게, '구르미 그린 달빛'에선 결이 고운 분위기로, '폭싹 속았수다'는 우직한 선함으로. 이번엔 그 올바름을 거칠게 휘둘렀다.

JTBC '굿보이'(극본 이대일, 연출 심나연)의 윤동주(박보검 분)는 불도저다. 불의를 보면 직진 본능이 깨어난다. 눈빛이 돌고, 몸이 달려 나간다. 강강약약 그 자체.

"착하게 태어난 게 어디 있어?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거야. 후회하기 싫으니까." (윤동주)

동주는 노력형 착함이다. 그래서 더 강하다. 복싱 전 국가대표의 피지컬로 참교육을 선사한다. 빌런을 타파하는 과정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는 듯햇다.

1회부터 액션이 터졌다. 인성시 최대 범죄조직 금도끼파를 혈혈단신으로 제압했다. 맞고 쓰러지기를 반복하며 불주먹을 날렸다. 심지어 웃으며 달려들었다.

4회에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액션이었다. 해외로 도주하려는 민주영(오정세 분)을 끝까지 쫓았다. 그 차량을 향해 옥상에서 주저 없이 몸을 날렸다.

박보검은 무더운 여름부터 코끝 시린 겨울까지 매회 액션신을 소화해야 했다. 피, 땀, 멍을 감수하며 혹독한 촬영을 감행했다. 말 그대로 몸이 부서져라, 했다.

그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촬영이 한 달간 중단됐었다. 그러나 그의 연기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남은 액션신까지 완벽히 해냈다는 후문.

역경 몰빵 캐릭터이기도 하다. 복싱 선수 시절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도핑 의혹을 받으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경찰이 된 후엔, 각종 부패에 부딪힌다.

형제같이 지낸 이경일(이정하 분)을 의문의 죽음으로 잃기도 했다. 동주의 건강 위기도 예고했다. '펀치 드렁크'(신경계 이상 증상) 후유증으로 쓰러진 것.

설상가상 경일의 어머니 미자(서정연 분)까지 민주영에게 피습을 당했다. 그럴수록 동주는 점점 강해졌다. 고난의 강도가 올라갈수록 그의 강렬한 역습을 기대케 했다.

불운에도 올바름을 잃지 않는 모습에선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그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라는 이름의 의미대로 물러나지 않는다. 악을 향해 집요히 달려 나가는 중이다.

'굿벤져스'의 케미는 극에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특채로 경찰이 된 전직 국가대표들이다. 강력범죄 대응을 위한 특수팀으로 뭉쳤다.

윤동주를 중심으로 사격 금메달리스트 경장 지한나(김소현 분), 펜싱 은메달리스트 경사 김종현(이상이 분),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경장 신재홍(태원석 분).

팀을 이끄는 동메달리스트 레슬러 강력특수팀 팀장 고만식(허성태 분)까지. 각자의 종목을 수사에 접목했다. 손발은 안 맞지만, 다채로운 액션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티격태격 케미는 유쾌하다. '거대 조직과 싸우는 경찰'이라는 다소 건조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볍게 비틀었다. 허성태를 주축으로 한 코믹 연기로 윤활유를 부었다.

의욕만 앞서고 성과는 부족한 '금쪽이' 팀이다. 그러나 각 인물의 내면에 감춰졌던 상처가 드러나며 깊어지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며 함께 성장 중이다.

화룡점정은 오정세가 찍었다. 오정세는 그간 광기, 코믹, 순애보, 인간미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왔다. 이번엔 표정 자체를 지우고 비틀린 악을 꺼냈다.

역대급 빌런으로 변신했다. 민주영은 낮에는 관세청 세관 공무원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밤에는 인성시를 은밀히 장악한 인물로 돌변한다.

3회부터 온화한 얼굴을 벗고 냉혈한 민낯을 드러냈다. 그는 차분한 표정을 지녔다. 동주가 폭주하듯 몰아붙여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여유롭기까지 하다.

그래서 더 예측할 수 없다. 민주영은 6회에서 '내가 그렇게 나쁜 놈이냐'고 되물었다. 자신의 악행을 인식조차 못 하는 모습이었다. 점점 잔혹한 면모를 표출하고 있다.

수사극의 틀 위에 몰입도 높은 액션 시퀀스, 굿벤져스의 팀워크, 각 인물의 깊이 있는 감정 서사로 강약 조절을 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간질간질 로맨스까지 추가했다.

3주 연속 드라마 및 출연자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도 챙겼다. 지난 16일 방송된 6회는 자체 최고 기록(전국 6.2%, 닐슨코리아 기준)을 경신했다.

6회, 민주영이 윤동주를 향해 카운터펀치를 날리며 막을 내렸다. 윤동주는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까.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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