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하이라이트 팬클럽(라이트)이 개인 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만 897명. 소속사 홈페이지에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어라운드어스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에 "하이라이트 '인기가요' 사전 녹화 참여 안내" 공지를 올렸다. 입장단 280명을 오픈할 계획이었다.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입장 인원이 아닌, 신청자 전원 897명의 정보가 모두 공개됐다. 실명, 연락처, 생년월일, 팬클럽 회원 번호 등이 유출됐다.
팬들은 불만을 호소했다. 팬 A씨는 '디스패치'에 "소속사에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다. 이메일도 읽지 않았다. 어떠한 피드백도 없다"고 호소했다.
음악방송 사전 녹화는 이른 시간에 진행된다. 이날도 하이라이트를 보기 위해서는 등촌동 SBS 공개홀에 오전 6시 25분까지 집합해야 했다.
준비물도 복잡하다. 팬클럽 카드, 4종 실물 앨범, 전곡 음원 구매 내역서, 본인 확인 페이지 출력물, 신분증, 응원봉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팬들은 이른 시간 집합, 복잡한 준비물 모두 감수했다. 약 900여 명 팬들은 공지에 따랐으나, 소속사의 실수로 정보 유출이라는 큰 피해를 입었다.
어라운드어스 관계자는 21일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피해를 막기 위해 모니터링 중이었다. 팬들에게 사과하고 공지문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 사고 3주 만에 대응했다. 이날 "빠르게 후속 조치를 취하지 못하여 개인정보가 유출된 분들의 심려를 사게 한 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개인정보 악용 의심 사례를 접할 경우 메일로 내용을 전달해달라"면서 "명의 도용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주의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다음은 어라운드어스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어라운드어스 Ent.입니다.
먼저 하이라이트 공식 팬클럽 라이트 5기 가입자 일부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과 관련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25년 5월 2일 진행된 SBS 인기가요 사전 녹화 참여 신청과 관련하여 라이트 5기 가입자 중 일부 회원의 개인정보가 공개방송 참여 신청자 안내 과정에서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사전녹화의 참여자 안내를 위한 최종 명단 업로드 과정에서 참여 가능자 확인 과정이 담긴 원본 파일이 업로드 되었고 업로드와 동시에 오류를 확인, 해당 파일 삭제 및 교체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공개방송 신청자 분들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상황 파악 이후 바로 빠르게 후속 조치를 취하지 못하여 개인정보가 유출된 분들의 심려를 사게 한 점 또한 죄송합니다.
당사는 그동안 혹여 있을지 모르는 피해 및 팬 여러분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여 왔으며, 또한 해당 피해를 입으신 라이트 5기 여러분들의 라이트 5기 회원 번호 및 회원 카드를 재발급 해드리고자 합니다.
재발급된 라이트 5기 회원 번호는 5월 23일부터 팬클럽 상품을 구매하신 주문자에게 SMS와 이메일로 전송될 예정입니다. 또한 재발급된 회원 번호가 포함된 회원 카드는 6월 둘째 주부터 팬클럽 키트가 발송된 주소로 추가 배송될 예정입니다. 콘서트 선예매를 위해 필요한 팬클럽 인증 기입 내용 중 회원번호 항목은 재발급된 번호로 입력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유출 사고로 인해 개인정보가 악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접하신 분들의 경우 아래 이메일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명의 도용, 피싱메일, 스팸, 악성코드 유포 등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회원분들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 피해 등 신고 접수 이메일 : fanclub@aroundusent.com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 조치 강화 등 내부 관리 체계를 개선하여 향후 다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개인정보 보안 조치 부족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출처=어라운드어스 홈페이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