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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혜선은 내려 놓습니다"…신혜선, '레이디 두아'의 얼굴들

[Dispatch=정태윤기자]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난데, 이 세상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것 같은 때가 있었죠."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사라 킴(신혜선 분)의 선택은 범죄였지만, 시청자들은 그 순수한 갈증과 결핍에 매료됐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스쳐 지나갔을 법한 마음이었으니까. 신혜선 역시 그 지점에 닿았다. 진짜와 가짜, 욕망과 열등감으로 뒤엉킨 인물을 연기하며, 오래 전 자신을 떠올렸다.

"제가 있는 세계는 최고가 되기엔 벅찬 곳이잖아요. 이제 20대가 아니기 때문에 그 감정을 단단히 정화할 방법을 아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라 킴은 졌죠, 그 감정에."

신혜선이 화려하고 위태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1인 다역을 입체적으로 살려내며, 그가 왜 믿고 보는 배우인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사라 킴이 부두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버렸듯, 신혜선 역시 사라 킴이 되기 위해 신혜선을 잠시 내려놓았다.

(※ 이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레이디 두아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리킴과 그의 욕망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형사 무경(이준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혜선은 "사건 자체가 흥미로웠고, 이 시리즈의 결말이 궁금했다"며 "이 캐릭터의 감정선이 처음엔 잘 읽히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표현할지 계산이 서지 않는 점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시리즈는 이름을 축으로 전개된다. 목가희, 김은재, 무명녀, 사라킴, 부두아, 무적자, 김미정 등. 이 모든 이름은 결국 하나의 인물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의 진짜 이름은 끝내 드러나지 않는다.

신혜선은 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신분을 가진 얼굴을 회마다 갈아 끼웠다. '신혜선의 원맨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야 할 게 많았다. 여러 번 1인 다역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이번은 결이 달랐다.

신혜선은 "각 페르소나가 처한 상황이나 관계성이 달랐지만, 결국 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같은 사람의 연장선이라는 마음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목가희

상위 1%를 겨냥한 명품 브랜드 '부두아'의 아시아 지사장 사라킴. 그 시작점에는 백화점 명품 판매사원 목가희가 있다. 그는 빛나는 눈으로 명품 가방을 바라보며 언젠가 이 가방의 주인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목가희는 빚을 갚으려 돈을 모으지만, 그럴수록 궁지에 몰린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습니다. 왜 하필 제가 어둠입니까"라는 절규는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울림을 남긴다.

신혜선은 "사라킴의 시작점이 목가희였다. 벼랑 끝에 몰려 흑화한 건지, 원래 그런 성정을 가진 인물의 연장선상으로 보여줘야 하는지 그의 전사에 대해 고민했다"고 떠올렸다.

"이건 연장선상 중에 한 모습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목가희도 도용된 신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진짜 이름이 궁금하지 않았어요.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거든요."

사라킴

목가희는 어느 순간 술집에서 일하는 '두아'가 되고, 술집에서 만난 사채업자 홍성신(정진영 분)과 위장결혼을 하며 '김은재'라는 이름을 얻는다.

김은재로 살며 사라킴이 될 준비를 하고,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자리를 넘보는 하이엔드 브랜드 부두아의 아시아 지사장으로 거듭난다.

신혜선이 떠올린 사라킴의 이미지는 백조였다. 그는 "물 위에서는 우아해 보이지만, 밑에서는 엄청나게 물장구를 치고 있는 느낌이었다. 감정을 최대한 지우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전반부가 그의 정체를 추적하는 이야기였다면, 후반부는 사라킴이 왜 그 이름을 지키려 했는지를 묻는다. 무경과의 취조실 대립신은 특히 부담이 컸다.

그는 "둘이서 액션 없이 오직 입으로만 몇 회차를 끌고 가며 마지막 반전을 도모해야 했다. 연기가 굉장히 중요한 신이라, 준혁 선배님과 앓다시피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김미정

사라킴은 자신을 사칭하며 삶을 훔치려 했던 가방 공장 직원 김미정(이이담 분)을 죽인다. 그리고 부두아를 지키기 위해 또 한 번 신분을 바꾼다.

자신이 김미정이고, 죽은 건 사라킴이라고. 자신이 살인자로 밝혀지면 무너질 부두아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신분을 바꾸는 선택을 한 것.

신혜선은 "부두아가 곧 사라킴이라고 생각했다. 명품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했던 건 은유적 표현이고, 결국은 자기 자신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러 사람의 이름을 빌려서 살지만, 고급화된 자기 자신을 갖고 싶었을 거예요. 부두아는 곧 자기 자신이었겠죠. 그래서 김미정이 되는 선택을 한 건,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라킴은 정말 그것만으로도 만족했을까.

신혜선은 "자기를 투영시킨 브랜드가 진짜가 된 기쁨도 있었겠지만, 나는 이루지 못했다는 씁쓸함도 컸을 것"이라며 "마지막에 '제가 없어도요?'라는 대사에 그런 다중적인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신혜선

"진짜와 구별할 수 없는데 가짜라고 볼 수 있나요?"

작품 내내 반복되는 대사는 오래도록 잔상을 남긴다. 있지도 않은 명품을 만들어낸 사라킴. 그의 범죄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그 안에 우리 모두의 욕망이 스며 있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가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신혜선 역시 그 감정에 공감했다. 그는 "현실은 작아지는데, 대단한 사람이 되겠다는 이상만 점점 커지는 시기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제 학창 시절은 딱히 반짝거리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그 이상을 따라가고 싶은 욕망에 공감했던 것 같아요. 다만, 사라킴에게 너무 많은 동정과 연민을 느끼게 만들지 말자고 합의했죠."

그 디테일한 고민이 모여 역대급 캐릭터를 완성했다. 겉은 우아하고 차갑지만, 속에서는 끊임없이 요동치는 감정의 결을 정교하게 쌓아 올렸다. 사라킴은 더 이상 단순한 빌런이 아닌, 하나의 서사였다.

신혜선은 연기 호평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이 정도의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제작진분들이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치열하게 해주신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다음 행보는 한층 가벼워진다. tvN '은밀한 감사'와 넷플릭스 '24분의 1' 출연을 확정했다. 그는 "차기작에 대한 부담은 없다. '레이디 두아'로 딥한 걸 해봤으니까, 다음 작품으로 유쾌하게 털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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