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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괴상하지, 그런데 끝내주지?"…캣츠아이, '날리'의 법석

[Dispatch=박혜진기자] 'Gnarly'. 끝내준다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동시에, 괴상하고 끔찍하다는 뜻도 있다. 캣츠아이가 이 한 단어로 팀을 각인시켰다.

138초 동안 소리, 가사, 표정, 제스처, 퍼포먼스로 쉴 새 없이 자극에 자극을 더했다. 짧은 러닝 타임에도 관객을 사로잡았다.

캣츠아이가 처음보는 얼굴을 꺼냈다.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했다. 기존 K팝 씬에서 볼 수 없었던 파워와 아우라가 느껴졌다.

캣츠아이가 지난달 30일 디지털 싱글 '날리'(Gnarly)를 발매했다. 데뷔 1년 만에 팀 컬러를 잡았다. '날리'가 날리한 이유를 짚어봤다.


◆ '캣츠아이'는 누구?… 6,000:1 뚫은 소녀들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합작해서 만든 걸그룹이다. 지난 2023년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에서 결성됐다.

멤버는 6,000:1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다니엘라(미국), 라라(미국), 마농(스위스-이탈리아), 메간(미국), 소피아(필리핀-미국), 윤채(한국)로 구성됐다.

캣츠아이는 지난해 6월 정식 데뷔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했다. 다양한 팝 음악을 선보였고, 첫 앨범부터 호응을 얻었다.

첫 번째 EP 'SIS'(Soft Is Strong)로 미국 '빌보드 200'에 진입했다. 타이틀곡 '터치'(Touch)는 공개 82일 만에 스포티파이 누적 1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캣츠아이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팝을 고수했다. '데뷔'(Debut)로 경쾌한 팝을 들려줬다. '터치'로 부드러운 팝을, '마이 웨이'(My Way)로는 팝 발라드를 선보였다.

그리고 1년 만에 과감한 사운드로 돌아왔다. 예상하지 못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러블리함을 내려놓고, 걸즈파워로 무대를 장악했다.

◆ 과감한 하이퍼 팝…멋짐과 기괴함 사이

'날리'는 하이퍼팝(Hyper-pop)과 EDM을 기반으로 했다. 하이퍼팝은 실험적인 장르로, 과장된 사운드가 특징이다. 소리를 비틀거나, 여러 장르를 섞기도 한다.

물론, 하이퍼팝이 아주 새롭거나 특별한 장르는 아니다. 2010년대 중반에 처음 등장했다. 찰리 엑스씨엑스(Charli XCX)와 소피(SOPHIE) 등이 확산시켰다. 현재 도자 캣, 핑크팬서리스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선보이고 있다.

'날리'는 하이퍼팝 아티스트 롱위 가오(중국)가 이끈 곡이다. 구성은 심플하다. 러닝 타임은 2분 18초. 사운드도, 메시지도 도발적이다.

'날리'는 도입부에서 확성기를 귀에 대하고 말하는 효과를 줬다. 쇳소리, 충돌음 등 날카롭고 공격적인 사운드를 백그라운드에 깔았다.

'버블티', '테슬라', '프라이드치킨', '할리우드 힐즈 파티' 등의 단어들을 나열했다. 이 단어들은 누군가에게는 호, 누군가에는 불호다. 멋지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한 것들을 '날리' 한 단어로 표현했다.

맥락에 따라 가사의 의미가 달라진다. 현대사회의 소비 문화를 풍자한 것. '날리'를 30회 이상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강조했다.

이후 비트 드롭으로 전환한다. 공격적인 비트에 기괴한 효과음을 섞었다. 멤버들의 목소리를 왜곡되게 비틀기도 했다.


◆ 호불호 뒤집은 퍼포먼스…파격적인 트월킹

'날리'라는 뜻처럼, 음악에 대한 평가도 갈렸다. 파격적인 시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고, 자극적인 요소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미국 틴 보그는 "'날리'는 2025년 가장 호불호가 갈린 노래 중 하나"라며 "퍼포먼스로 승부를 거는 곡이다. 팝의 경계를 확장하는 시도"라고 봤다.

부정적인 관점을 뒤집은 건 퍼포먼스였다. 캣츠아이는 힙합 스트리트 댄스를 기반으로 군무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과장된 표정과 제스처로 보는 이를 사로잡았다.

포지션을 계속 전환하며, 멤버 각자의 개성을 담은 동작들을 선보였다. 몸을 90도로 뒤로 꺾기도 하고, 무언가를 깨부수는 듯한 해머 퍼포먼스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트월킹 안무가 압권이었다.

과감한 스타일링도 한몫했다. 멤버들이 음악, 비주얼, 퍼포먼스, 스타일링 등에 함께 참여했다. 멤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곡의 바이브를 살리는 것.

녹음할 때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다. 라라는 퍼 코트를 걸치고 선글라스를 쓰고 녹음하기도 했다. 영국식 악센트로 불러보기도 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가며 녹음했다.

김도헌 평론가는 "K팝이 사랑받는 이유가 결국 보는 음악이라는 것에 있다"며 "캣츠아이는 노래보다 무대로 화제가 됐다. 하이퍼팝 사운드를 K팝의 문법으로 잘 다듬었다"고 평가했다.

◆ 캣츠아이의 다음…BEAUTIFUL CHAOS

글로벌 시장에서는 어떤 반응일까? 그도 그럴 게, 캣츠아이는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걸그룹이다. K팝 시스템으로 탄생했지만, K팝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날리'는 사실 공개 직후 미국에서는 반응이 갈렸다. 실험적인 사운드와 도발적인 가사에 의견이 나뉘었다. 성적 역시 생각보다 저조했다.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5월 2일 자)에 91위로 진입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무대를 선보인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퍼포먼스 공개 이후, 해당 차트 74위(4일)로 올라섰다. 다음 날부터 63위(5일), 45위(6일), 35위(7일)까지 순위가 치솟았다.

데뷔 후 첫 빌보드 기록도 가지게 됐다. 빌보드 '핫 100' 92위(오는 17일자)로 첫 진입했다. 스포티파이 '톱 송 데뷔' 차트에서는 미국 1위, 글로벌 2위를 차지했다.

영국도 사로잡았다.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에 처음으로 입성한 것. 52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첫 주에 전 세계 트렌딩 1위를 기록했다.

캣츠아이는 다음 달 27일 2번째 EP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를 발매한다. 캣츠아이는 "우리가 어떤 그룹인지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예고했다.

김 평론가는 "캣츠아이는 '날리'로 그룹을 알렸다"며 "다음은 캣츠아이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They could describe everything with one single word You know?"(모든 것은 한 단어로 설명돼 - 윤채)
<사진출처=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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