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소정 기자]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가 같은 날 상반된 전략을 내놨다. 넷플릭스는 가격 인상을, 쿠팡플레이는 무료를 택했다.
넷플릭스는 9일 가격 인상을 공지했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을 월 5,500원에서 7,000원으로, 광고 없는 베이식 요금은 월 9,5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올렸다.
각각 27.2%, 26.3%의 인상률이다. 요금제 인상은 지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대신 스탠다드 요금제(월 1만 3,500원)와 프리미엄 요금제(월 1만 7,000원)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인상 배경도 설명했다. "다양한 양질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때때로 요금제를 변경한다"며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재투자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같은 날, 쿠팡플레이는 무료 개방 승부수를 던졌다. 쿠팡 와우 회원에게 제공됐던 쿠팡플레이를 일반 회원에게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힌 것. 단, 시청 시 광고가 노출된다.
기존 와우 회원 혜택은 강화했다. 일부 콘텐츠만 제공되던 4K 고화질 스트리밍과 멀티채널 오디오 지원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현장 방청 기회, 무료 최신 영화 등도 혜택도 지속된다.
국내 무료 OTT는 쿠팡플레이가 최초다. 관계자는 "고객들이 다양하고 훌륭한 콘텐츠를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기존의 문법을 탈피한 혁신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는 정반대 전략을 취했다. 양사의 정책 변화가 향후 국내 OTT 시장의 경쟁 구도와 이용자 경험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의 가격 인상은 신규가입자 경우 9일부터 적용됐다. 기존회원은 결제주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쿠팡플레이 무료 정책은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사진출처=쿠팡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