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연예계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국정 혼란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특히, 탄핵소추안이 무산된 데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먼저, 박찬욱 감독은 지난 8일 MBC-TV '스트레이트'를 통해 "탄핵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더 참여해서 국민의 힘 의원들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7일 영화인 긴급성명에도 참여했다.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3007명의 영화인 및 81개 단체가 함께했다.
배우 고아성은 출연작 제목을 활용해 "한국이 싫어서 X, 한국을 구해야 해서 O"라고 문구를 남겼다. 이엘은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몸 좀 녹이고 재정비하고 다시 국회로!"라고 말했다.
이동욱은 밴드 스콜피언스의 '변혁의 바람'(Wind of Change) 가사 일부를 공유했다. "힘냅시다. 추운데 따뜻하게 나가고"라며 "봄은 반드시 온다"고 덧붙였다.
박보영은 팬들에게 "따뜻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그치? 안아주고 싶은 날이야"라고 간접적으로 메시지를 남겼다.
가수 이승윤은 "진솔한 설명과 해명 없이 '아 다신 안 할게. 심려 끼쳐 미안'으로 끝날 사안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그 책임을 반쪽에만 일임하겠다는 것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 명으로서 듣기엔 거북하기 그지없는 담화문이었다는 말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라고 소신을 밝혔다.
'아이즈원' 출신 이채원은 팬 소통앱에서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정치 얘기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인데..?"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언급도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지"라며 "걱정은 정말 고마워.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맘껏 사랑하자"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지난 7일 무산됐다.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여당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투표는 정족수 미달로 성립되지 않았다.
탄핵소추안이 폐기되면서, 후폭풍은 거세다. 국민의힘은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언급하며 국정을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즉각적인 탄핵을 강조하고 있다.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시민들의 촛불집회는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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