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살인자ㅇ난감' 캐릭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절대 아니다."(넷플릭스)
넷플릭스 관계자는 12일 '디스패치'와의 전화통화에서 "'살인자ㅇ난감' 등장인물이 이재명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일부 시청자들은 '살인자ㅇ난감' 형정국 역이 이재명 대표와 닮았다고 주장했다. 비주얼과 인물 성격이 비슷하다는 것. 약 4가지를 근거로 들었다.
극중 형정국은 재력을 이용해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건설사 대표다. 원작(웹툰)에는 없는 캐릭터다. 공교롭게 이 부분이 이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것.
먼저, 설정을 짚었다. 법카유용, 대장동, 피습사건 등의 연출이 비슷하다는 것. 백발의 머리카락을 빗어 넘기고 검은 테의 안경을 쓴 점도 언급했다.
형 회장이 수감 중에 접견실에서 외부 음식 초밥을 먹는 장면도 나온다. 이 대표의 부인이 법인카드로 초밥을 결제했다는 의혹을 연상케 한다는 것.
형 회장의 죄수 번호 '4421'도 근거로 들었다.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가 챙긴 수익 4421억 원과 일치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번호도 원작엔 없다.
송촌(이희준 분)이 형 회장 목 부위에 흉기를 들이대면서 "경동맥"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짚었다. 최근 이 대표 피습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분은 시기상 맞지 않다. '살인자ㅇ난감'은 지난 2023년 초 이미 촬영이 끝났다. 이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은 2024년 1월 발생한 일이다.
해당 캐릭터를 두고, 이 대표 지지층 사이에선 불매운동 조짐도 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끼워 맞추기에 지나친 억측이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살인자ㅇ난감'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우연히 살인하게 된 평범한 대학생 이탕(최우식 분)과 그를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의 이야기다.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감독은 앞서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등을 연출했다.
<사진출처=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