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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천재소년이 자라서" 정세운, 싱어송라이돌의 성장

[Dispatch=김지호기자] "제가 영양에 관심이 참 많거든요?" (이하 정세운) 

순간 귀를 의심했다. 영양? 혹시, '역량'을 잘못 들은 게 아닐까. 그러나 그는 진지했다. (본인피셜, 알 없는) 안경을 올리며 설명을 이어갔다. 

"사람마다 좋다고 추천하는 게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논문을 뒤지고, 포털을 검색하고, 책을 찾아봤어요. 결론은, 정답이 아주 많다는 거였어요. 서로 '좋음'에 대한 기준이 다를 뿐인거죠."

그는 "결국, '퀴즈'라는 앨범도 그렇다"고 이어갔다. "모든 문제에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정답이 없으니까, 정답이 많다고 노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엉뚱하다.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다. 오히려 생각이 깊다. 내공도 단단하다. 그래서, 자기 표현이 자유롭다. 가수 정세운에 대한 인상이다.  

"전 세상에 궁금증이 많아요! 주변 스태프 분들이 피곤해하실 정도죠. 반대로, 다른 분들도 절 생각하셨을 때 궁금해지는 사람이었으면 해요. 늘 호기심을 유발하는 가수가 되고 싶거든요." 

정세운이 지난 3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1년 8개월 공백기를 거쳐, 새 미니앨범 '퀴즈'(1월 4일 발매)를 내놓았다. 

다음은 정세운이 스스로에게, 또 세상에 던지는 '퀴즈' 9가지다. 정세운이, 그리고 그가 쓴 가사들이 대답했다.

Quiz ① 새 앨범 '퀴즈' 발매까지 1년 8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쉴 틈 없이 컴백하는 타 가수들을 생각하면, 긴 공백기다. 그 시간은 어떻게 채웠나.

세운's Answer : 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 나름대로 정말 바빴어요. 악기 공부 및 연습, 음악 공부, 앨범 작업, 운동 등등을 매일 소화하며 하루하루 보냈거든요. 특히 제 음악 완성도에 고민이 컸어요. 앨범 전곡에 다 참여하다보니 자연스레 늦어졌죠.

'퀴즈' 中 : 내 시선은 느리게 흘러 Hey 쫓기는 듯이 다 급한 모양 서두르란 재촉은 또 뭐람 기다려요 숨 좀 돌릴게요.

Quiz ② 실제로 '퀴즈' 트랙 리스트 8곡 전체를 직접 작업했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았다.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도 알차다. <나라는 존재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왜 이 주제를 선택했나. 

세운's Answer : 오래 전부터 '나'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아이돌? 싱어송라이터? 대체 난 뭐지? 하고요. 이번 앨범은 제 정체성(싱어송라이돌)을 찾고, 그걸 어떻게 잘 써먹을지에 대한 고민이에요.

'퀴즈' 中 : 남들이 만든 답안지 그걸로는 날 설명할 순 없어 사실 문제부터가 문제. 난 다르게 움직여 다르게 서고 다르게 뛰고 다르게 웃어.

Quiz ③ 오래 전이라…. 그러고보니 데뷔 초가 떠오른다. 지난 2013년, 'K팝스타 3'에 출연한 17살 소년 정세운 말이다. 기타를 들고 자작곡을 연주하던, 무기력한 모습. 혹시, 고민의 시작이었나.

세운's Answer : 맞아요. 17세의 저를 보면, 어둠의 자식인가 싶어요. 'K팝스타'에서 매 라운드 자작곡을 하다보니, 음악의 인상이 '힘들다'는 걸로 박혔죠. 'K팝스타' 끝나고 몇 년간은 곡을 안 쓸 정도였어요. 17~19세에 그걸 깨는 스트레스가 컸죠.

'17' 中 : 꽤나 오래전부터 금이 가 있었나봐. 열일곱의 나를 봐. 소리치고 있잖아. 사라지고 있잖아.

Quiz ④ 한데, 지금은 180도 다르다. 요즘 말로, 극단적 'E' 느낌? 새로운 도전도 했다. 이를테면, 선우정아와의 컬래버? 

세운's Answer : 우선, 경연 마치고 쉬다보니 다시 음악이 좋아졌어요. 결국 제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음악을 사랑해서잖아요? 'K팝스타' 할 때도, '빨리 끝내고 음악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거든요. 그게 다행히 지금까지 이어졌어요.

그 때부터 선우정아 님의 팬이었는데요. 데뷔 후 정아 님의 '버팔로' 피처링을 함께 한 적이 있어요. 그걸 계기로 (선우정아) 자유이용권을 하나 획득했죠.

지금이 그 이용권을 사용하기 딱 알맞은 시기라 생각했어요.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옛날에 함께 작업했다면, 제가 배우는 게 없었을 거예요.

'퍼펙틀리' 中 : 일어난 일 모두 하나하나 이유가 다 있으니까. 두려워할 필요 없잖아 알잖아.

Quiz ⑤ 미국 인디 팝 밴드 '라이틀리'와의 협업(샤피)도 도전 중 하나다. '샤피'와 '글로우 인 더 쇼' 2곡을 통해 전체 영어 가사 작사에도 도전했다.

세운's Answer : 제가 먼저 해외 아티스트와 작업해보고 싶다고 회사에 제안했습니다. 나이틀리를 연결해 주셨어요. 음악을 들어보고, 함께 하면 진짜 재밌는 게 나올 것 같아서 요청드렸죠.

작업은 재밌고 순탄했어요. 제 짧은 영어로 줌 대화도 나눴고요. 아, 이 곡으로 이미지 변화도 선보였는데요. 짧은 머리는 중학생 이후로 처음 해 봐요.

'샤피' 中 : 내 지프를 마치 페라리처럼 운전했던 그 밤을 생각하게 해줘(made me think about the nights we drove my jeep like a Ferrari

Quiz ⑥ 듣고보니 이번 앨범으로 한 단계 성장을 한 것이 뚜렷하게 느껴진다. 스스로도 발전했다고 평가하나? 

세운's Answer : 확실히 이전 앨범보다 발전했다는 걸 느껴요. 믹싱, 마스터링 등등을 하며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둬야 할지가 선명해지고 확실해졌죠.

예를 들어, 선우정아 님과의 작업이 너무 감사했어요. 기술은 단 1%도 요구하지 않으셨고, 몰입만을 도와주셨어요. 그 결과 음악으로, 보컬로, 가사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한계를 뚫었다고 생각해요.

나이틀리, 박문치 등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좋았습니다. 혼자 음악하다보면, 시야가 좁아집니다. 제가 좋은 것만 하게 되죠. 함께 하다보면 서로 객관적이게 돼요.

나만의 선을 넘어, 그 사람의 선까지 포함할 수 있는 거죠. 다른 아티스트의 태도와 테크닉도 배울 수 있고요. 그래도, 혼자 모든 걸 만들 수 있는 실력이 우선돼야겠죠?

'글로우 인 더 쇼' 中 : 우리가 탐험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어. 널 절대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어 (There is more that we can explore I can never be boring)

Quiz ⑦ '나'라는 정체성의 해답도 찾아낸 것 같은데? 2번 트랙, '싱어송라이돌' 말이다. 지금 정세운은 어디에 있나?

세운's Answer : 사실 전 한정적인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변화의 계기들이 찾아왔고, 다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빨강만 내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초록도 할 수 있어요.

팬 분들은 '팀 정세운'이란 감사한 별명도 지어주셨어요. (제 안에) 댄스 담당, 보컬 담당, 라디오 담당, 작가 담당, MC 담당 등 모든 것이 다 있다는 거죠. 

다만, 여러가지를 할 때 어중간하기 쉬워요. 그러지 않고 뭘 하든 깊은 색을 내고 싶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차근 차근 해나갈게요. 

'싱어송라이돌' 中 : 아이돌, 쨍한 노란색. 싱어송라이터, 묘한 보라색. 진하게 때론 연하게 섞어보는거야. 일단 섞어봐 무슨 색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Quiz ⑧ 돌고 돌아, 다시 '퀴즈'다. 이 앨범으로 리스너들에게 기대하는 반응이 있나.  

세운's Answer : 반대로 제가 여러분께 '퀴즈'를 던지고 싶어요! 정말 궁금합니다. 제 음악을 단 한번이라도 스치신다면, 제 음악을 어떻게 들으실지 말입니다.

만약 마음에 안 드신다면, 그 부분은 뭘까요? 어떻게 하면 더 만족시켜드릴 수 있을까요? 감히 바라는 반응은 정말 없고요. 제가 다 (댓글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그래도 물론, 좋아해 주시길 바라요.  

'퀴즈' 中 : My Quiz is 주관식, 서술형. 한 치 앞 모름. 이 세상은 Quiz

Quiz ⑨ 마지막으로, 정세운의 현재와 미래를 묻고 싶다. 

세운's Answer : 진짜 이룬 것 없다고 생각해요. 성적 부분도 그렇고, 배울 것도 너무 많아요. 할 게 많고, 살 날이 많습니다.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그래도 하나는 확실해요. 저는 늘 변화를 선택했는데, 그로부터 얻은 경험이 많아요. 그걸 토대로 그 어떤 바람이 제 곁에서 불더라도, 시도해 볼 것 같아요. 흔들리지 않을 저만의 뚝심이 있으니까요. 

음악을 계속 공부하는 게 목표예요. 내가 하는 일에 계속 낭만을 가지고 싶어요. 뭘 이룰지는 몰라도, 하루 하루 잘 살아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요. 

'유아 위드 미' 中 : 오래 걸린다 해도 You're with me, 두렵지 않아 You're with me, 꿈꿀 수 있어 You're with me, 상처는 없어.

'올웨이즈' 中 : 잠시 방황하고 엇나갈 때도 너의 시선에 계속 머물게 걱정하지 않게.

<사진제공=스타쉽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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