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배우 유아인(37·엄홍식)이 또 다시 구속 기로에 섰다. 21일 2번째 영장실질심사(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받으러 출석했다.
유아인은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했다. "그동안 큰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며 "성실히 답변하겠다. 모두 솔직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미 대마 흡연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러나 증거 인멸 지시와 대마 강요 등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날 질문에 고개를 저어 부인했다.
유아인은 마약 5종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카인, 대마, 케타민, 프로포폴, 졸피뎀 등이다. 그는 프로포폴, 케타민, 졸피뎀 등은 치료 목적이라고 밝혔다. 코카인은 부인 중이다.
유아인은 지난 5월, 첫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구속을 면했다. 당시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행 증거들이 이미 상당수 확보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유아인)가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는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며 "대마 흡연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유아인의 방어권 보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카인 사용의 점은 일정 부분 다툼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새로운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유아인이 수사 과정에서 지인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는 것. 미국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도 적시했다.
<사진=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