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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54살에도 꿈을 꾸게 됐다"…엄정화, 차정숙이라는 멘토

[Dispatch=정태윤기자] "얘들아 안녕. 내가 누군지 알지?"

"차정숙!"

약 25년 만에 선 대학 축제. 대기실에서부터 식은땀을 흘렸다. 대학생들이 나를 알까. 내 노래를 들어봤을까. 괜히 (무대를) 하겠다고 한 건 아닐까….

"너무 긴장돼서 집에 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싶었죠."(이하 엄정화)

그런데, 공연이 시작되자 떼창이 터져 나왔다. "첫 곡을 하고 나니 몸이 펄펄 날 것 같더라. 무대를 하루 종일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관객들에게 "내가 누군지 아냐"고 물었다. 그러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학생들은 일제히 "차정숙!"이라고 외쳤다. 

배우가 역할 이름으로 불린다는 건, 그만큼 몰입하게 했다는 증거. 

"엄정화가 아닌 차정숙이라고 불린다는 게 더 기뻤어요. 배역 이름으로 불린 건 처음이에요. 정말 많은 분이 사랑해 주신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디스패치'가 최근 엄정화를 만났다. 시청자들을 JTBC '닥터 차정숙'에 과몰입시킨 비결을 들을 수 있었다. 

◆ "공감의 힘, 믿었다"

엄정화가 차정숙을 만나기까지, 그 길이 순탄하진 않았다. 대본을 받고 결심하고 준비를 마쳤지만, 촬영은 늦어졌고 편성은 밀렸다. 

엄정화는 기다렸다. 아니, 준비했다. 그 시간이 1년이다. 그 사이, 차정숙에 대한 믿음은 더 커졌다. 그의 단단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정숙이가 삶을 대하는 자세가 좋잖아요. 단단하죠. 힘든 상황에 부딪혔을 때, 숨기보단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 부분에 공감해 주시길 바라며 연기했습니다."

정숙은 가정에 헌신하다 20년 만에 레지던트에 도전한다. 집안일에 구멍이 생기는 건 부지기수. 수험생 딸에게도 미안함의 연속이다. 

그러나 마음 약해지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간다. 투정 부리는 딸에게 "니가 고3이지 내가 고3이냐. 왜 엄마 희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냐"고 받아쳤다.  

흔들리지 않고 나아갔다. 그런 정숙의 성장은 응원을 이끌었다. 엄정화는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확신했다"면서도 "이 정도까지 좋아해 주실 줄은 몰랐다"고 얼떨떨해했다. 

◆ 내 이름은, 차정숙

그는 지난 30년간 45개의 얼굴을 표현했다. 그중 차정숙은 유독 엄정화와 닮아있다. '도전'이라는 단어가 어울리고, 강단 있으며, 당당하다. 

건강 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는 것도 비슷하다. 엄정화는 지난 2010년 갑상선암 수술을 했다. 성대를 다쳐 9년 동안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정규 10집 앨범을 완성해 냈다. 지금은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대학 축제 무대에도 선다. 정숙 역시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의사의 꿈을 다시 펼쳤다.

엄정화는 "그래서 더 정숙의 상황에 공감했다. 저도 수술 후 인생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정숙처럼 '나를 위해 내 인생을 살자'는 마인드"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엄정화는 '착붙' 연기를 소화했다. 대중들에겐 '차정숙'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가 이름 대신 배역으로 불리는 건 이번이 처음.

"정숙의 선택과 모든 삶에 큰 힘을 받았습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나'라는 것. 그리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는 것…. 이렇게 힐링 되고 공감되는 인물은 처음이에요. 차정숙은 한마디로, 저의 대표작입니다!"

◆ "좋아해서, 잘됐다"

그의 메소드 연기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단번에 "좋아해서"라고 답했다. 대본에서 이미 정숙에게 매료됐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잡았다. 

"어떤 일을 하든 저의 원동력은 '애정'입니다. '좋아해서, 하고 싶다'. 그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차정숙 역시 그랬고요. 대본을 읽을 때부터 사랑했죠."

그러나 애정과 흥행은 무조건적으로 비례할 수는 없다. 편성이 계속해서 밀리는 위기도 있었다. 첫 방까지 걱정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첫 방송이 하필 예능 녹화랑 겹쳤어요. 촬영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방송이 나가고, 재밌다는 반응이 올라왔죠. 그 순간 힘들었던 기억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요."

정숙을 향한 애정은 유독 특별했다. 그래서일까. 이번 애정은 흥행으로 직결됐다. 엄정화는 N번차 전성기를 누리는 중이다. 

"지금 제 나이가 꿈꾸기엔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차정숙 덕에 더 꿈을 꿀 수 있게 됐습니다. 제 또래분들이 저와 차정숙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 "10년 뒤의 저는…."

인터뷰 내내 그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엄정화는 "드라마가 안 끝났으면 좋겠다. 매일 매일이 신난다"며 기뻐했다. 

그도 그럴게, '닥터 차정숙'은 시청률 4.9%('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 18.5%로 막을 내렸다.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4위에도 등극했다. 

"부담감이 정말 컸어요. 그런데 드라마가 잘 돼서 정말 행복합니다.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늘 '나 너~무 기뻐'라고 말하고 있어요! 하하."

벌써 데뷔 30주년. 가수와 연기자 모두, 전성기를 누려봤다. 지난 2003년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2012년 '댄싱퀸'으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영화 '해운대'(2013년)로 천만 배우에 등극하기도 했다. 가수 활동은 말할 것도 없다. '배반의 장미', '초대', '포이즌', '몰라', '디스코'…. 수많은 히트곡의 주인공이다.

그의 앞으로의 10년은 어떨까. 엄정화는 지난 2008년 인터뷰를 언급했다. 

"39살, '디스코'를 들고나왔을 때였어요. 인터뷰에서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었죠. 후배들이 막막할 때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그런 선배요. 그건 이미 이룬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은, 미리 정해놓지 않으려고요. 어디 두고 봅시다.(웃음)"

<사진출처=사람엔터테인먼트, KUTV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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