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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238명의 손오공이 모였다”…세븐틴, 메가퍼포의 비밀

[Dispatch=김수지·김다은기자] 지난 3월 KBS 아레나홀.

'손오공' 뮤직비디오 군무 최종 리허설이 시작됐다. 200평 규모 공연장에 238명 댄서들이 모였다. 이들은 아티스트(세븐틴), 메인(프로), 서브(실용무용과)로 나눠 메가 크루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MV는 군무에 집중한다. 3분 32초를 퍼포먼스에 할애했다. 메가크루의 지분은 1분 32초. 우지가 파트를 열고 닫는 모든 순간을 빛낸다.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대형이 깨지는 상황. 리허설이 실전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일까. 아레나홀은 열기와 독기로 가득찼다.

"데뷔 후 처음으로 메가크루 퍼포먼스에 도전했습니다. 멤버들이 모두 꿈꿔온 군무였죠. 그만큼 부담감도 컸어요. 막상 200여 명이 합을 맞추니 호흡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에스쿱스)

단순한 코레오그라피(choreography) 작업을 뛰어넘었다. 이 모든 건 히트 안무가 윤혜림과 최영준 손에서 탄생했다. 두 사람은 약 8년 동안 세븐틴의 성장과 성공을 이끈 주역이다.

"세븐틴은 13명이 모두 메인 댄서급 실력을 갖추고 있어요. '손오공' 음악을 들었을 때 규모감 있는 메가 크루 콘셉트가 떠올랐죠. 멤버들과 이번 컴백에서 퍼포먼스 끝판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윤혜림)

'디스패치'가 지난 3월 충청남도 태안에서 세븐틴 안무팀을 만났다. 윤혜림 안무가는 '손오공' 뮤비 촬영을 앞두고 200여 명의 댄서들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디스패치(이하 'D') : '손오공'은 K팝 최초 메가 크루 퍼포먼스를 녹인 작품이다. 안무 시안부터 달랐을 것 같은데?

윤혜림 : 타이틀곡 안무 제작은 언제나 ‘세븐틴의 새로운 모습 찾기’에서 시작한다. 이번에도 역시 세븐틴이 잘하는 것, 새로운 것, 안 해 본 것을 해보고자 ‘메가 크루 퍼포먼스’를 제작했다.

D : 퍼포먼스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

윤혜림 : 세븐틴 퍼포먼스 제작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동선 구성이다. 세븐틴이 그동안 많은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늘 새로운 그림을 찾아 13명 모두가 묻히지 않는 동선을 짜는 일이 고민이었다.

최영준 : 13명의 에너지와 시너지에 중점을 뒀다. 메가 퍼포먼스는 동작, 구성, 동선들이 화려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그만큼 복잡하고, 지저분 해질 수도 있다.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최대한 가리고자 했다.

D : 군무 시작이 무협지 속 한 장면 같다. 우지가 포문을 여는데, 어떤 의미를 담았나?

최영준 : '손오공'은 우지로 시작해 우지로 끝난다. 가사를 보는 순간 '이 노래의 주인공은 우지'라고 느꼈다. 우지로 이야기의 문을 열고 마무리하는 구성이다.

첫 도입부는 절대자 우지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모두가 그 앞에 무릎을 꿇는 장면이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 멤버들에게 올려지는 안무는 탄생, 각성, 초월 등의 의미가 담겨 있다.

D : '여의봉', '만화의 엔딩스토리' 등 안무가 대체로 직관적이더라.

최영준 : 여의봉 안무는 정말 고민도, 실패도 많은 작품이었다. '직접 봉을 가지고 나와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결국 심플한 게 최고더라. 댄서들을 활용해 CG 같은 시각 효과를 주고자 했다. 만화책 안무는 '엔딩 퍼포먼스로 딱이다'고 확신한 동작이다. 한 편의 만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D : '손오공' 퍼포먼스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를 꼽는다면?

최영준 : 민규 파트에서 배경에 산등성이를 만들었다. 댄서들이 중앙에서 점프, 슬라이드를 하기도 한다. 치열한 전투를 표현하고 싶었다. '전투로 인해 산이 무너지는 연출을 넣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기획했다.

D : 시그니처 안무는 무엇인가?

최영준 : 멤버들이 오른손으로 이마를 짚는 안무가 있다. 바로 이 동작이 '손오공'의 시그니처 안무다. 보통 영화나 만화 속 절대자들을 보면 분신술, 순간이동, 텔레파시, 염력 등 신기한 힘을 갖고 있지 않나. 그런 초인적인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D : 뮤직비디오에 세븐틴 포함 238명이 등장한다.

윤혜림 : 김성욱(Oui Kim) 감독님의 아이디어였다. 세븐틴의 분신들을 세워 규모감을 보여주자고 했다. 200여 명이 세븐틴의 손짓 하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맘에 들었다.

D : 연습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윤혜림 : 세븐틴, 메인 댄서, 서브댄서 총 3팀으로 나눠서 연습했다. 멤버들은 안무 습득까지 2일 정도 걸렸다. 이후 3일간 디테일을 잡았다. 4일을 더 투자해 최종 동선을 완성했다.

D : 메인 안무팀은 어떻게 연습했나?

윤혜림 : 메인팀은 프로 댄서들로 구성됐고, 춤실력이 상당하다. 최종 연습까지 11일 정도 함께했다. 최영준 안무가와 안무 초안 작업부터 동선 수정까지 참여했다.

D : 서브 안무팀은 인원이 200명 가까이 됐는데?

윤혜림 : 서브 안무팀은 100% 실용무용과 대학생들로만 구성됐다. 워낙 인원이 많아 안무 튜토리얼 영상을 제작해 공유했다. 각자 개인적으로 연습을 한 후 뮤직비디오 최종 리허설에 함께했다. 아레나홀에서 2일간 동선과 디테일을 맞췄다.

D : 238명을 진두지휘하는 일, 힘들진 않았나?

윤혜림 : 인원이 워낙 많아서 연습 스케줄을 정리하는 것부터 힘들었다. 연습 때 댄서들 위치, 번호 마킹도 수없이 했다. 메가 크루 퍼포먼스는 상하좌우 대칭 간격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대형이 망가진다. 정말 고난도 작업이었다. 세븐틴 퍼포먼스 디렉팅을 맡은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혼자가 아닌 2명의 안무 디렉터와 함께 작업했을 정도다.

D : 세븐틴과 오랜 기간 작업을 했다. 두 사람이 생각하는 '세븐틴'도 궁금한데?

윤혜림 : 빛나는 팀워크를 가진 팀이다. 멤버들끼리도 서로 장단점을 보고 배운다고 해야 할까? 여러모로 보고 배울 점이 많다. 나 역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세븐틴에 지지 않는 열정을 갖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 한 그룹이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하면서 꾸준히 노력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데 세븐틴은 그걸 해낸다. 세븐틴은 어떤 퍼포먼스든 다 잘해 왔고, 잘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

최영준 : 세븐틴은 춤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 그룹이다. 멤버 모두 연습에 굉장히 적극적이다. 전문 안무가들도 세븐틴에 대해 ‘전문 댄서로 보아도 손색없다’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실력, 이해도, 성실성, 집중력, 배려, 센스, 열정 등을 두루 갖춰 퍼포먼스에 강한 그룹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D : 마지막으로 세븐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 춤 인생 절반이 지나고 미래를 고민하던 순간에 우연인지 필연인지, 너희들을 만난 게 나에게 온 가장 큰 행운이다. 어디서든 존중받는 ‘세븐틴 퍼포먼스 디렉터’가 되게 해 줘서 정말 고맙다. 세븐틴이 평생 춤과 노래로 무대에서 즐겁게 놀 수 있도록 더 노력할게. 앞으로도 오랫동안 내 말 잘 들어줘!" (윤혜림)

"여러분의 안무가 힘든 이유는 나 때문이 아니라 음악을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울리는 동작을 찾느라 수백 번 움직이는 나도 힘드니, 쉬운 거 하자, 우지야! 1등 하고 와!" (최영준)

<사진=정영우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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