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Color me up / 세상에 날 보여줘 / No paradigm / 틀은 모조리 깨져”(‘모노크롬’ 中)
‘에이티비오’(ATBO)가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힙합을 베이스로, 에이티비오만의 독창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미 실력은 증명됐다. 에이티비오는 카카오TV-MBN 오디션 프로그램 ‘디 오리진 - A, B, Or What?’에서 탄생한 그룹이다. 오준석, 류준민, 배현준, 석락원, 정승환, 김연규, 원빈으로 구성됐다.
데뷔 앨범 ‘더 비기닝: 개화’(The Beginning : 開花)로 성장 서사를 시작한다. 어둠에서 빛으로, 흑백에서 컬러로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에이티비오가 27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에이티비오는 무대에 올라 “드디어 꿈에 그리던 데뷔”라며 “일분일초가 감동이다. 첫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 비기닝: 개화’는 처음과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빛과 어둠, 색깔을 키워드로 했다. 총 6개 트랙을 수록했다.
배현준은 “‘색을 잃어버린 도시에서 꿈과 희망을 주는 존재로 성장하자’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에이티비오는 먼저 수록곡 ‘그래피티’(Graffiti)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그래피티’는 팝 트랙이다. 레트로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에이티비오만의 밝은 에너지를 표현했다. 에너제틱한 안무로 해맑은 미소년들의 모습을 그렸다.
오준석은 “타이틀곡과는 다른 펑키한 곡”이라며 “저희만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모노크롬’(컬러). 힙합 댄스곡이다. 강력한 베이스라인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랩을 선보였다. 난도 높은 안무가 시선을 끌었다. 세상을 자신들의 색깔로 물들이겠다는 포부를 표현했다.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김연규가 부드러운 음색으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부에는 고음을 터트렸다. 멤버들은 브레이크 구간에서 목소리로만 노래, 아우라를 발산했다.
정승환은 “그 누구도 우리의 바이브를 막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안무에 담았다”며 “일명 ‘모기 퇴치춤’이 포인트다. 모기를 강렬하게 때리는 듯한 춤”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인트로 넘버 ‘7IBE’, ‘그래피티’, ‘하이 파이브’(High Five), ‘와우’(WoW), ‘런’(RUN) 등을 담았다.
데뷔 앨범임에도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다. 오준석은 ‘런’을 제외한 모든 트랙의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배현준은 ‘그래비티’ 랩을, ‘하이파이브’와 ‘와우’의 가사를 썼다.
오준석은 “‘모노크롬’은 랩 라인만 30번, 가사 수정만 20번 정도 했다. 굉장히 공을 들였다”며 “저희만의 이야기와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영감의 원천은 어디일까. 오준석과 배현준은 “노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준석은 “곡의 주제가 정해지면 여러 영상을 찾아 보고, 공부를 하면서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배현준은 “한번에 가사가 써지지 않더라”며 “저도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서 연구한다. 만족하는 랩이 나올 때까지 계속 쓰고 지운다”고 설명했다.
오준석은 “저희 멤버들 모두가 작사 공부도 하고 있고, 작곡도 시도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저희가 다 만든 곡으로 노래하고 싶다”고 바랐다.
힙합을 베이스로 하는 그룹은 넘쳐난다. 에이티비오는 어떤 방법으로 차별화를 둘까. 오준석은 “답을 정하지 않고, 서로의 색이 묻어나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규는 “저희에게는 다채로운 개성이 있다”며 “그게 하나로 모이면, 엄청난 합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에이티비오는 신인다운 패기로 포부도 다졌다. 류준민은 “K팝으로 좋은 영향력을 펼치고 싶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정승환은 “‘시작과 처음’이라는 키워드로 앨범의 이야기를 펼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이 키워드를 이용해서 저희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에이티비오는 이날 오후 8시 팬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온,오프라인으로 팬들을 만난다. 타이틀곡 '모노크롬'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다.
<사진=정영우기자(Dispat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