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 방콕(태국)=정태윤기자] "다시 만나기까지 3년이나 걸릴 줄 몰랐네요. 정말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만났다. 더보이즈와 태국 더비(팬덤명)가 3년 만에 재회했다. 멤버들은 150분 동안 팬들을 눈에 가득 담았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을 다시 확인한 순간이었다.

태국은 월드투어 마지막 해외 종착지다. 멤버들의 텐션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았다. 쉴틈없이 고품격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한마디로 '더보이즈가 더보이즈'했다.

더보이즈는 "멤버들 다 방콕에 너무 오고 싶었다"며 "저희의 첫 월드투어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시간, 좋은 추억 만들자"고 인사했다.

'디스패치'가 지난 23일 태국 선더돔에서 열린 더보이즈 첫 월드투어 '더 비 존 인 방콕'을 함께했다. 2,500여 명의 더비와 특별한 시간을 기록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10가지 순간이다.

 ① 매버릭: 3번째 싱글 타이틀곡이다. 강렬한 힙합 장르곡이다. 중독성 있는 베이스에 멤버들의 음색이 돋보인다. 가사에는 특별한 나를 찾아가는 자신감과 포부를 담았다.

더보이즈= 더보이즈는 ‘매버릭’을 첫 곡으로 선택했다. 시작부터 강렬한 칼군무로 퍼포돌의 존재감을 알렸다. 온몸이 부서질 듯한 절도 있는 안무와 치명적인 표정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더비= 그 어떤 곡보다 기다렸던 곡이다.‘디스패치’가 공연 전 만난 현지 팬들은 ‘가장 보고 싶었던 무대’로 90% 이상 '매버릭'을 꼽았다. 그만큼 열렬히 환호했다. 

② 더 스틸러: 5번째 미니앨범 '체이스' 타이틀곡이다. 컨템포러리 힙합 댄스 장르로, 더보이즈 대표곡이다. 제목 그대로 팬들의 마음을 빼앗는 매혹적인 노랫말이 특징이다. 

더보이즈= 심(心)스틸러, 그 자체였다. 멤버들은 사랑을 쫓아 추격하는 듯한 퍼포먼스로 섹시함을 제대로 살렸다. 댄스 브레이크 때는 붉은 레이저 효과로 강렬함을 더했다. 

더비= 더비봉도 현장 열기에 맞춰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팬들은 무대를 눈에 담기에 바빴다. 후렴구와 선우의 랩 파트에선 한국어 떼창을 부르며 즐겼다. 

③ 체크메이트: 엠넷 ‘로드 투 킹덤’ 파이널 공연곡이다. 더보이즈를 우승으로 이끈 곡이기도 하다. 체스판 속에서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가 돋보인다. 

더보이즈= 서사를 담은 퍼포먼스가 매력적이었다. 피아노 인트로에 맞춰 빠르게 동선을 이동했다. 왕좌를 향한 갈망을 다양한 대형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더비= '로드 투 킹덤'으로 입덕한 팬들이 특히 열광했다. ‘사로잡아 체크메이트’라는 가사처럼 완전히 매료됐다. 팬들은 잠시 숨을 죽이고 공연을 즐겼다.

④ 힙노타이즈: ‘매버릭’의 수록곡이다. 힙합 리듬의 알앤비 곡이다. 최면에 걸린 듯 몽환적인 랩과 보컬이 특징이다. 몽환적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더보이즈= 견장이 달린 제복 스타일의 옷을 입고 등장했다. 멤버들은 매혹적인 리듬에 맞춰 부드러운 웨이브를 선보였다. 곡 후반부, 검은 천을 활용한 춤으로 섹시미를 더했다. 

더비= 팬들도 알앤비 리듬에 맞춰 그루브를 탔다. 검은 천이 등장하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뉴가 라이브로 고음 애드리브를 선보이자, 박수가 터졌다.

⑤ 리빌: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이다. 늑대소년 콘셉트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팝 알앤비 곡으로 낮과 밤 달라지는 소년의 양면적인 매력을 노래했다. 

더보이즈= 늑대를 형상화한 동작들이 눈에 띄었다. 강렬함보다는 서정적인 서사로 애절함을 드러냈다. 화염 효과로 콘서트 후반부를 더 뜨겁게 달궜다. 

더비= 트윈 안무도 인상적이었다. 현재와 주연이 등을 지고 있다가 서로를 바라봤다. 더비들은 유닛으로 만드는 퍼포먼스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⑥ 스릴라이드: ‘스릴링’(2021년)의 타이틀곡이다. 더보이즈의 대표 청량곡이다. 유니크한 힙합 장르에 다이내믹한 구성이 특징이다. 

더보이즈= 멤버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곡 제목인 ‘스릴라이드’가 반복되며 무대를 시작했다. 멤버들은 일렬로 기차를 만들어 돌출 무대를 향해 달려 나왔다. 

더비= 전주가 흘러나오자 팬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공연장 분위기는 단숨에 반전됐다. ‘뚜뚜루루 뚜루루’를 외치며 힘차게 박자를 맞췄다. 기분 좋은 에너지가 팬들에게까지 전달됐다. 

⑦ 환상고백: '리빌'에 담겨 있는 곡이다. 달달한 고백송이다. 미디어 템포의 팝 알앤비 곡이다. 멤버들의 부드러운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더보이즈= 이번 무대에는 셀프캠이 설치됐다. 멤버들은 카메라를 향해 하트와 키스를 날렸다. 즉흥 안무도 선보였다. 선우와 제이콥은 서로를 바라보고 어깨를 털며 애교를 부렸다. 

더비= 팬들도 멤버들의 케미에 격하게 흥분했다. 여기에 더보이즈가 전하는 달콤한 사랑 고백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⑧ 댄싱 틸 위 드롭: '스릴링' 3번째 트랙이다. 경쾌한 미디움 템포의 곡이다. 스크래치와 휘파람 소리로 트로피컬한 분위기를 더했다. 더보이즈 청량곡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래다.

더보이즈= 팬들과 본격적으로 아이컨택을 하며 무대를 즐겼다. 멤버들은 팬들을 눈에 담으며 귀여운 안무를 이어갔다. 영훈은 “다 함께 호흡하면서 춤추니 즐겁다”고 말했다. 

더비= 객석까지 칼군무가 전달됐다. ‘댄싱 틸 위 드롭’은 콘서트를 위해 간단한 동작을 만들었다. 팬들은 옆 사람을 컨닝하기도 하며 열심히 안무를 따라 췄다. 

⑨ 디. 디. 디: '드림라이크'의 타이틀곡이다. 뭄바톤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노랫말에는 신비로운 감정을 댄스라는 매개체로 표현했다. 순수한 첫사랑의 설렘을 전달한다.

더보이즈= 마지막곡을 장식했다. 멤버들은 준비한 싸인볼을 던지며 추억을 선물했다. 선우는 “다음에는 한 사람당 200개씩 써서 못 받는 사람이 없게 하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더비= 싸인볼을 못 받아도 괜찮았다. 더비들은 ‘댄스 댄스 댄스’가 반복되는 구간을 함께 따라부르며 즐겼다. 무대를 향해 직접 만들어온 우치와(부채)와 인형을 보내기도 했다. 서로의 행복한 기운이 전달됐다. 

⑩ MC보이즈: 멤버들은 곡 사이사이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3년 만에 만나는 만큼, 더 다가갔다. 태국 유행어도 준비해왔다. 로맨틱한 멘트를 현지어로 선보였다. 

영훈은 “당신이 핀이었으면 좋겠다. 나에게 붙어있게”라고 서툰 태국어로 말했다. 더비들은 멤버들의 심쿵 멘트가 나올 때마다 뜨겁게 열광했다.

반대로 한국 유행어도 전수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박은빈(우영우 역)과 주현영(동그라미 역)이 선보이는특별한 인사법(우 투더 영 투더 우, 동 투더 그 투더 라미)이다. 

“저희가 ‘ 투 더  투더 이즈’라고 하면 여러분은 ‘ 투더 ’라고 한 뒤, 마무리로 댑(Dab) 자세를 해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더보이즈와 팬들은 소소한 유행어를 나누며 점점 거리를 좁혀갔다. 3년의 공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절친처럼 까르르 웃고 떠들었다. 

케빈은 특별 애칭도 선물했다. “고민해봤는데, ‘태비’는 어떠냐. 태국이랑 더비를 합친 이름이다”며“여러분처럼 귀여운 느낌이다”고 말했다. 팬들은 만족스러운 듯 크게 환호를 보냈다.

“제 이름은 남입니다. 한국어로 인터뷰할게요. 학년이를 너무 좋아해서 한글을 배웠습니다. 한국 이름은 제 머리색처럼 '하늘'입니다. 저는 ‘프로듀스 101’ 시즌2 때부터 학년이 팬이었어요. 귀여운 미소에 빠져버렸습니다.”

“저는 셰리입니다. 엠넷 ‘로드 투 킹덤’을 보고 팬이 됐어요. 더보이즈의 노래와 퍼포먼스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죠. 그리고 팬들을 친구처럼 대하는 모습도 매력포인트입니다.”

“저희는 치사토와 유나예요. 콘서트를 보러 일본에서 왔죠. 내일 콘서트까지 보고 갈 예정입니다. 멤버들이 무대를 열심히 하는모습에 반했어요. 제가 다운될 때 힘을 주는 존재죠. 팬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진 | 방콕(태국)=이승훈·이호준(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