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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일은 내 일, 내 길"…김희선이 도전한 김희선

[Dispatchㅣ김지호기자] 2020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통계청)다.

화재사고로 264명이 죽었다. 익사는 520명, 추락사는 2663명이다. 교통사고로 3947명이 숨졌고, 산업재해로 2020명이 (세상을) 떠났다.  

2020년, 각종 사건 사고로 1만 29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만 3195명. 재해 사망자를 모두 합친 수보다 많다. 

대한민국 자살률은 OECD 가입국 1위(183개국 4위)다. 2019년 1만 3799명, 2020년 1만 3195명, 2021년 1만 2975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김희선도 자살율 통계를 인용했다. 

“안타깝지만, 1년에 1만 3000여 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하루 평균 37명이 죽음을 택해요. 1시간으로 따지면 1.6명이고요. 너무도 가슴 아픈 일이죠.” 

이것이, ‘내일’을 선택한 이유였다. 피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 그녀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자.

“무섭다고 모른 척 할 수 없었어요. 누구라도 (이런 현실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마침 제게 ‘내일’이 왔고, 결코 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김희선은, 망설임없이 ‘내일’을 택했다. 

◆ 배우가 사는 길

배우는 인기로 산다. 그 인기의 척도는, 흥행. 한 마디로, 시청률이다. 

하지만 이 배우가 사는 방식은, 특이하다. 

“1993년에 드라마를 시작해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죠. 평생 받을 사랑을 그때 다 받은건가?”

김희선은, 유쾌하게 말을 이어갔다.

“나이가 들면서…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 드려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작품 선택의 폭이 넓어졌죠. ‘흥행’보다 ‘의미’에 무게를 두는 여유도 생겼고요.”

‘내일’이 그렇다. 시청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게, ‘내일’은 극단적 선택에 당면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드라마에서까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소재다.   

김희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관용구를 썼다. 

“현실이 우울할 때, 드라마는 밝은 게 통한다? 저도 알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드라마에 임하는 자세는 달랐어요. 한 사람의 시청자를 위해서라도 연기해야 한다…”

김희선은, 그것이 바로 ‘내 일’이라고 덧붙였다.

“‘넋은 별이 되고’를 보고 엄청 울었다는 댓글을 봤어요.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다고. 이 드라마가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와 격려, 용기와 희망을 줬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 김희선이 사는 길

“배우를 하면서 그것 이상의 보람이 있을까요?”

여기서 말하는 ‘그것’은, 드라마(내일)가 준 위로와 격려, 용기와 희망이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마지막 길을 이렇게 품위있게 다룬 드라마가 있었나요?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위로입니다. 반려견 ‘콩이’ 에피소드 보셨어요? 어떤 드라마가 반려견과 반려인의 감정을 이렇게 뭉클하게 그릴 수 있을까요.”

‘내일’은 상처를 보듬고, 아픔을 공감하며, 희망을 공유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저를 성장시켰어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죠. 따뜻한 말 한 마디면 되는데, 그걸 못하고 살았다는 느낌요.” 

하지만, 김희선은 연예계 대표적인 기부천사다. (소아암 환우에 1억 원, 코로나 극복에 2억 원, 산불 복구에 1억 원, 저소득 치료비에 1억원 등 5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니 잘못이 아니야’라고 위로하고, ‘니 인생은 그렇지 않아’라고 응원하는 것. (따뜻한) 말의 힘을 배웠어요. ‘내일’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은 가치에요.”  

‘내일’ 마지막 회, (사람 살리는) 저승사자 구련의 대사다.  

“죽어 마땅한 놈들은 따로 있는데 네가 왜 죽어. 그들이 함부로 지껄이는 대로 네 인생이 더럽고 역겨운 적 없어. 넌 이런 아픔을 오해 받을 사람이 아니야. 내가 널 꼭 지켜 줄게.”

◆ ‘내일’은 내 일이다

김희선의 N번째 발견은 ‘내일’ 진행형이다.

1993년 ‘공룡선생’으로 1번째 발견, 1995년 ‘목욕탕집 남자들’(시청률 54.3%)로 3번째 발견, 1996년 ‘머나먼 나라’(47.2%)로 5번째 발견, 1997년 ‘프로포즈’(35.6%)로 7번째 발견이 됐다.

‘세상끝까지’(33.5%), ‘미스터Q’(45.3%), ‘해바라기’(38.8%), ‘토마토’(52.7%), ‘안녕 내사랑’(35.9%)로 11, 12,13,14,15,16,17번째 발견을 이어갔다. 

2014년, ‘참 좋은 시절’부터는 연기의 발견이 이어졌다. ‘품위있는 그녀’에서 20번째, ‘나인룸’에서 21번째, ‘앨리스’에서 22번째 발견, 아니 도전하고 시도했다.  

“그동안 작품을 고를 때 ‘재미’를 우선적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청률 50%도 찍어보고요. 나이가 들면서, 김희선이 해야할 것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김희선이 해야할 것? 부연설명을 부탁했다.

“인기는 한 순간이에요. 시청률도 그렇고요. 반짝하고 사라지죠. 지금 제게 ‘토마토 잘 봤어요’ 하지 않죠. 그걸 경험하고 나니 작품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까요?”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의미”냐고 되물었다. 

“그럴리가요. 시청률은 배우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보상이죠. 그냥, 여유가 조금 더 생겼다는 말이에요. (배우로서) 해야만 하는 작품에 올인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물었다. 김희선에게 구련이란?

“저는 그랬어요. 우리 사회 문제에 (작은) 답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하고, 고민하고, 위로하고, 공유하길 바랐습니다. 저는 ‘내일’을 찍으면서 좀 더 성숙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구련은 김희선의 선생님이다!”

끝까지, 김희선은 김희선이었다.

<사진출처=MBC, 힌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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