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ㅣ구민지·정태윤기자] '방점'이 '빵점'인 이유를 물었지만, 명쾌한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KBS는 "방송 점수 집계 기준을 말씀드릴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고요.

5월 2일부터 8일까지, 방송에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우리도 (임영웅) 방점이 이상해 재검토를 했지만, 신곡은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뮤뱅 관계자)

'디스패치'는, "그냥, 우리가 찾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시각이 5월 18일 밤 9시였습니다.

KBS FM 라디오 112개를 다 뒤졌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접속, 집계 기간(2~8일) 선곡표를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18일) 밤 11시쯤 됐을까요.

드디어! '설레는 밤' 4일 선곡 리스트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발견!

'디스패치'는 보이는 즉시 캡쳐를 했습니다.

그렇게, 자정을 넘겼고, 날짜는 19일로 바뀌었습니다.

'디스패치'는 '설레는 밤' 홈페이지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아무리 찾아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다시 만날 수 없는 겁니다.

정태윤 기자가 해당 화면을 스마트폰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선곡표를 뒤지고 뒤져도, 임영웅 노래는 없습니다.

임영웅 실종 사건은, 다른 곳에서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라디오 '김혜영과 함께'를 살펴볼까요?

5월 7일자 선곡표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있습니다.

'디스패치'는 해당 장면을 캡쳐했습니다. 그 시각이 (18일) 밤 11시 정도.

하지만 KBS 선곡 리스트는, 신데렐라였습니다.

자정(12시)을 넘기자, 사라집니다.

실제로 19일 새벽, '김혜영과 함께' 선곡 리스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선곡 정보가 없습니다'라는 안내문구만 덩.그.러.니.

'임백천의 백 뮤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월 18일 밤에 확인한 선곡 리스트에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있고요.

5월 19일 새벽에 확인한 선곡 리스트에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없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5월 19일 오전, 더욱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설레는 밤' 선곡 리스트가

'김혜영과 함께' 선곡 리스트가

'임백천 백 뮤직' 선곡 리스트가, 다시 살아난 겁니다.

임영웅의 노래 제목대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거죠.

'디스패치'는 19일 <임영웅 실종과 부활>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KBS 측은 "홈페이지 담당자를 알 수 없다. (담당을) 확인 해보고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속 시원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합리적 의심을 해보겠습니다.

KBS는 18일 밤, 임영웅 신곡이 방송된 사실을 인지한 게 아닐까요?

KBS는 19일 새벽, 일종의 증거 인멸(?)을 시도한 건가요?

그러다 KBS는 19일 오전, 역풍을 맞을 거라 판단한 게 아닐까요?

그래서 KBS는 19일 아침, 선곡 리스트를 원상복귀 시킨 게 아닐까요?

KBS가 명쾌하게 답하지 않으면, 오해는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해명이라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PS. '뮤직뱅크'는 19일 오후, 라디오 방송 점수 반영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KBS 쿨FM 7개 프로그램만 대상으로 집계한다"고 알려왔습니다. 단, 프로그램명은 '비공개' 정보라고 못을 박았고요.

'디스패치'는 KBS가 숨겨 놓은 7개 라디오 프로를 다시 뒤졌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방점? 그 점수는, (어느) 전제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크게 의미가 없더군요. 다음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