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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그저, 말 한 마디”…김희선, ‘내일’의 내 일

[Dispatch=김지호기자] (누군가) 마음의 고통을 토로한다.

"괴롭다... 힘들다... 두렵다...무섭다..."

(우리의) 흔한 대답은 무엇일까.

"나약해... 견뎌라... 괜찮아... 걱정마..."

그러고보면, 우리의 대화법은 편견, 질책, 충고 등으로 가득차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줄 순 없을까. 드라마 '내일' 처럼...

저승사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사후 세계로 인도한다. 그러나 '주마등' 저승사자는 본업(?)에 충실하지 않는다. 죽을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린 해결책을 제시한다기보다는 위로와 공감, 응원을 해줘야지. 그 한 마디조차 듣기 힘든 각박한 세상 아니겠어?" (구련 / 김희선)

내일이 오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 그들에게 달려가 내일을 열어 주는 사자들.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들어주는 것, 이해하는 것, 공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된다.

MBC-TV '내일'은 곧, 가족과 친구, 동료에 대한 내 일(나의 일)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학폭 에피소드. 노은비(조안 분) 작가는 학폭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가해자를 다시 만나 절망한다. 가해자는 여전히 잘 살고, 자신은 고통받고 있었던 것.

노 작가가 목숨을 끊으려 하자, 저승사자들이 나선다. 그녀의 평온한 '내일'을 위해, 따스한 진심을 전한다. 통하지 않자, 구련(김희선 분)은 충격요법까지 썼다.

"견뎌. 이겨내야 해. 의지가 부족해. 노력해. 안 되면 더 해. 너 자체가 민폐 덩어리야!" (구련)

알고보니 이는 피해자가 매일 밤 스스로에게 퍼붓던 독설. 구련이 진짜 하고팠던 말은, "너 자신을 지키라. 너부터 너를 사랑하라"는 따스한 당부였다.

"네가 잘못한 게 뭔데. 잘못은 걔네들 아냐? 불행 피한다고 행복해질 것 같아? 스스로 구하지 않으면 구원도 없어. 그러니 어느 누구도 널 감히 함부로 대하도록 내버려두지마." (구련) 

국가유공자 이야기 역시, 말의 힘을 느끼게 한다. 이영천(전무송 분)은 젊은 시절 자원 입대해 이 땅을 지켜냈다. 그러나 그 선택으로 영천의 인생은 망가졌다.

전쟁 트라우마로 학업, 직장, 연애, 결혼 등에 모두 실패한 것. 자연스레 가난과 질병이 따라붙었다. 손에 쥔 건, 누가 알아봐줬으면 하는 국가유공자 모자 뿐.

'내일'의 사자들은, 그의 마지막을 뜨겁게 위로한다.

"당신의 선택이 아니었다면 존재할 수 없는 세상이죠, 당신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오늘은 없었을 겁니다. 당신 삶은 절대 초라하거나 보잘 것 없지 않습니다. 눈에 잘 담아두세요. 당신이 지켜낸 나라니까요." (구련) 

"그날(전쟁 날) 그대의 마지막 뒷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아주 긴밤이었지. 나라를 위한 그대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그대의 마지막을 우리 모두가 함께하지." (중길 / 이수혁)

"젊은 날 그대의 선택은 고귀했다. 많은 것을 잃었으나, 많은 사람을 지켜냈고, 지금의 오늘을 있게 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지켜줘서 고맙다. 그대의 영혼은 그대가 살아온 삶의 값어치 이상으로 복을 받게 될 것이다. 고된 삶을 사느라 수고했다." (옥황 / 김해숙) 

거식증 환자 에피소드도 인상적이다. 신예나(한해인 분)는 고도비만으로 손가락질 받던 여자다. 극단적 다이어트로 마른 몸을 갖게 됐지만, 식이장애를 겪다 죽기로 결심한다.

삶의 의지를 일깨워준 건, 이번에도 따스한 말이었다. 준웅은 여동생도 같은 일을 겪었다며, 손을 잡아주고 공감해준다. 예나가 꼭 닫아둔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게 다독인다.

"...대리님을 감옥에 가둔 건, 그동안 대리님에게 상처준 사람들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벗어나지 못하게 그 문을 잠근 건 대리님 아닐까요. 대리님이 대리님을 아끼고 사랑해줘야죠." (준웅 / 로운) 

강아지 '콩이' 에피소드도 힐링 그 자체였다. 콩이는 병으로 죽어가는 강아지. 아픈 자신이 짐이 될까 가출했고, 죽음을 결심하며 떠돌아다닌다.

사자들은 그런 콩이를 설득해 주인 김훈(차학연 분)과 다시 만나게 했다. 콩이는 마지막을 훈의 품에서 보냈다. 둘은 먼 훗날 저승에서 행복하게 다시 만났다.

그들의 아름다운 이별과 재회는, 모든 반려동물인을 향한 위로였다.

"나도 알아. 혼자 많이 무서웠겠지. 형이 생각나고 그랬을거야. 죽는 모습 보여주기 싫은 마음에 집에 돌아갈 수 없었을 거고. 근데 김훈이 널 애타게 찾고 있는 거, 그건 아니?" (구련)

"(슬픔은) 남겨진 사람들 몫이야. 그것마저 못하게 하는 건 이기적인 거야. 사랑하는 가족이 떠나는 데 당연히 힘들고 슬프지. 근데 그런 시간이 지나야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는거야. 당장은 떠올릴 때 아플지 몰라도, 그리움이란 건 행복했던 기억 때문에 생기는 거니까. 형이랑 시간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 마지막 인사는 웃으면서 해야지?" (구련)

옥황(김해숙 분)은 구련에게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게 초능력이 아닌, 말의 무게라는 걸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내일'의 사자들이 보여주는 건, 바로 이 '말'의 힘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고 싶어질 때가 있다. '내일'의 평범한 사람들이 그랬듯 모두 각양각색의 불행을 겪게 되니까. 누군가는 그 불행에 굴복해 삶을 포기하려 한다.

'내일'이 전하는 메시지는, 그래서 소중하다. 누구라도 '말'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 '내일'을 지키는 저승사자들처럼….

실제로,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연정 교수는 '디스패치'에 "심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공감과 위로는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죽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변화를 알아보고, 대화하고, 어떤 것이 있는지 들어주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 사람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친지들, 가족들, 또 심리적 지지 요인들을 상기시켜주며 마음을 정리하게 도와주는 겁니다. (자살 시도자들에겐) 그것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될 거에요." (이연정 교수) 

마지막으로, 김희선이 전하는 진심이다.

"(죽고 싶어하는 분들께) 그래도 살자고 말하고 싶어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좋은 생각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내일'을 보면서, 항상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내일' 제작발표회 中)

 <사진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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