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모모랜드가 새 얼굴로 돌아왔다. 기존에 갖고 있던 발랄한 이미지를 지우고, 도발적인 얼굴을 드러냈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어요. 저희만의 밝은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변화를 줬죠.”(모모랜드)

모모랜드가 지난 14일 디지털 싱글 앨범 ‘야미 야미 럽’(Yummy Yummy Love)을 발표했다.

처음 보는 모모랜드의 얼굴이었다. 발랄했지만, 매혹적이었다. 섹시하지만, 상큼했다. 

남미 대표 가수와 한국 걸그룹의 만남까지, 신보는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넘쳤다. ‘디스패치’가 모모랜드의 새 앨범 비하인드를 정리했다. 

◆ “듣는 맛, Yummy Yummy”

모모랜드는 그동안 상큼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뿜뿜’, ‘배앰’, ‘아임 쏘 핫’, ‘레디 오어 낫’ 등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왔다. 

이번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도 그럴 게, 모모랜드는 올해 데뷔 6년 차다. 이미지 변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180도 다른 콘셉트를 고민했다. 모모랜드만의 색을 지키면서도 색다른 변화를 시도했다. 그렇게 택한 게 ‘펑키 섹시’.

‘맛깔난’ 음악을 선보였다. ‘야미 야미 럽’은 팝 댄스곡. 영어 가사로만 이루어졌다. 펑크 리듬 위에 브라스 등을 가미했다. 재즈풍의 스캣과 화려한 애드립도 더했다.  

리드미컬한 펑크(Funk) 장르에 섹시함을 입혔다. 물론 모모랜드만의 흥 포인트는 유지했다. 한번 들으면 누구라도 쉽게 따라부를 수 있다.

◆ “보는 맛도, Yummy Yummy”

색다른 스타일링도 볼거리다. 낸시와 아인은 붉은색으로 머리를 물들였다. 주이는 금발 소녀로 변신했다. 제인은 파란색 머리로 시선을 강탈했다. 

한층 탄탄해진 바디라인으로 섹시한 매력을 더했다. 멤버들이 수개월동안 혹독한 다이어트로 근육질 몸매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모모랜드는 “저희의 기존 에너제틱한 매력과 새로운 모습을 같이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 모든 걸 한 앨범에 모두 녹였다”고 말했다. 

섹시한 라틴 스타일을 표현했다. 관계자는 “모모랜드만의 웨스턴 무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이게 모모랜드지’라는 반응과 ‘모모랜드한테 이런 모습도 있었어?’라는 반응을 동시에 듣고 싶어요.”(모모랜드)

◆ “나티 나타샤, 글로벌 지원사격”

라틴 팝 가수 나티 나타샤가 ‘야미 야미 럽’에 참여했다. 그는 세계적인 히트곡 ‘크리미널’의 주인공. 뮤직비디오 조회수 23억 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남미 대표 가수와 한국 걸그룹의 만남,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모모랜드는 지난 2019년 남미 투어를 진행했다. 이때 맺은 인연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나타샤는 '야미 야미 럽'을 듣자마자 매료됐다.

나타샤는 “이 노래를 모모랜드랑 꼭 하고 싶었다. 노래가 너무 신나고, 섹시하다"면서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좋아서 (그 이후로도) 계속 생각났다”고 전했다.

모모랜드와 나타샤는 사전 랜선 작업을 진행했다. 춤 시안을 공유하고, 여러 버전의 가이드를 주고받았다.

지난해 11월, 작업을 위해 미국에서 만났다. 모모랜드와 나타샤는 곡에 대해 가감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의견을 조율했다. 현장에서 안무를 맞춰보며 디테일을 잡아갔다.

◆ "전 세계가, Yummy Yummy Love!”

그 결과, 나라 불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이 탄생했다. 나타샤는 ‘야미 야미 럽’을 “믹스 오브 컬쳐스”(Mix of cultures)라고 정의했다. 

나타샤는 “이 곡에는 여러 문화가 섞여 있다”며 “그래서 더 특별한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모랜드 역시 “저희도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면서 “나타샤가 말했듯이 다 가진 노래”라고 자신했다.

“이번 앨범이 해외 팬들에게는 선물 같은 의미를, 국내 팬들에게는 글로벌 무대로 발돋움하는 저희의 또 다른 출발을 알리는 앨범이 되리라 생각해요.”(모모랜드)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모모랜드는 “나티 나타샤와 작업을 하는 동안 많이 배웠고,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고 전했다.

색다른 도전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것. 모모랜드표 음악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모모랜드의 또 다른 얼굴이, 특색있는 음악이 기대된다.

<사진제공=MLD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