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따뜻하게 안을 수만 있다면.

얼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김가은의 착한 마음씨가 더 빛나니까요.

여기는 경기도 포천의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비구협) 쉼터입니다. 총 465마리의 오갈 곳 없는 강아지들이 (임시로, 혹은 평생) 지내는 곳입니다.

유기견들은 폐쇄된 애린원 출신입니다. 원 주인에게 버려진 후 애린원 소속이 됐지만, 전혀 케어를 받지 못했습니다. 굶주림과 방치 속에서 살다, 가까스로 비구협의 품으로 오게 됐죠.

"우리도,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이세영과 김가은이 나섰습니다. 두 배우는 유기견들의 입양을 돕기 위해 기꺼이 재능을 기부했습니다. 비구협 포천 쉼터를 방문, '디스패치'와 유기견 화보를 촬영했는데요.

(※ 두 사람은 지난 6월 각각 포천 쉼터에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당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디스패치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 화보에 임했습니다.)

이세영과 김가은의 아름다운 미소, 지금부터 확인하겠습니다.

먼저 이세영입니다. 이날 기온은 31도. 유난히 무덥고 습한 날씨였는데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이세영은 그럼에도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말 못하는 강아지도,

천사를 알아보는 걸까요?

"멍!(좋아) 멍!(좋아)"

"아가! 입양가자"

이세영은 프로였습니다. 강아지 털이 수북하게 옷에 묻어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긴장한 강아지들을 달래고, 능숙하게 품에 안습니다. 베스트 샷을 만들어냅니다.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너무 예쁘죠?"

다음은, 김가은입니다. 이날은 바람이 심하게 불었는데요. 그는 머리를 질끈 묶었습니다. 자신보다 강아지가 돋보여야 한다며 프로의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알고보니 유기견 화보는 처음이 아니라는데요.

"전에도 유기견을 위해 화보를 찍은 적이 있어요. 여유가 있을 때마다 유기견 보호소에도 봉사활동을 하죠. 지난해에는 3번째로 임시보호도 했어요." (김가은)

그래서일까요?

낯을 가리던 아이들도

스르르 경계를 풉니다.

"언니 말고, 카메라 보자!"

"이렇게..?"

"참 잘했어요"

"입양을 도와요"

김가은은 이날 사비로 아이들의 간식도 전달했습니다. 화보 촬영을 마쳤는데도 불구, 쉼터를 떠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강아지들과 좀 더 놀아주겠다는 것.

"간식 먹자!"

"까르르 까르르"

"이 구역 최고 인기"

☞ 유기견 화보 촬영은 여기까지. 마지막으로 '디스패치'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디스패치(이하 'D') : 평소 유기견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어요.

이세영: 많은 일을 하진 못 하지만, 최대한 돕고 싶어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판매 수익 일부가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되는 후원 목걸이를 구입했죠. 작품 촬영 중이라 특별히 활동하진 못하지만, 좋은 기회가 오면 힘을 보태고 싶어요.

김가은 : 반려견 뭉찌와 심바를 키우며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됐어요. 심바 같은 경우는 유기견 카페에서 인연을 맺어 가족이 됐거든요. 앞으로도 봉사활동이나 임시 보호 같은 건 할 수 있는 선에서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D : 화보는 힘들지 않았어요?

이세영 : 동물과의 촬영은 사실 쉬운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저보다는 낯선 사람과 촬영해야 하는 아이들이 더 어려웠겠죠? 촬영하면서 오히려 힐링을 받았어요. 힘든 것보다는, 뿌듯함과 행복함이 훨씬 커요.

김가은: 유기견 화보는 찍어 본 적이 있어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간 관계 상 더 많은 아이들과 찍지 못해 아쉬웠어요. 제겐 뜻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부디 아이들이 입양을 가야 할 텐데….

D : 본업 이야기도 묻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세영 : MBC-TV '옷소매 붉은 끝동'을 촬영하고 있어요. 성덕임 역을 맡아 이준호(정조 역)와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원작을 보고 참 많이 울었어요. 이 감정을 시청자 여러분께 고스란히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김가은 : 현재 MBC-TV '미치지 않고서야'로 인사 드리고 있는데요. 제가 맡은 역은 서나리입니다. 참 솔직하고 당당하고 열정적인 친구죠. 설레며 촬영장에 가고 있어요. '김가은이라는 배우에게 이런 얼굴도 있구나' 하고 느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세영과 김가은이

따뜻한 마음을 전합니다.

"아이들의 가족이 돼 주세요"

"기다릴게요"

입양 문의 : 비글구조네트워크

(카톡 플러스 친구, 인스타그램 @beaglerescuenetwork)

글=정태윤기자(Dispatch)

사진=이호준·송효진·정영우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