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당신은 광고를 보며 마음속 깊은 울림에 나도 모르게 눈물 흘려본 경험이나 박장대소해본 적이 있는가? 

최근 들어 경기 회복의 부진과 어두워진 사회 분위기로 인해 소비자와 공감을 중시하는 감성광고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CF는 모델 레드벨벳을 기용한 G마켓 캠페인이다. 런칭 보름 만에 1천만뷰를 돌파했다. 

지난 11월, G마켓은 연말을 맞아 진행한 ‘잘됨파티 캠페인’ 광고에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와 광고 속에 등장한 레드벨벳의 공감 어린 연기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잘됨파티 캠페인의 광고모델로 낙점된 인기 아이돌 레드벨벳은 멤버 다섯 명이 각기 캠페인에서 각기 개성 있는 콘셉트와 상황으로, 좋아하는 이에게 고백을 고민하는 상황, 바쁜 일상 속에서 여행을 고민하는 상황 등을 통해 20~30대층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아이린이 등장하는 ‘고백 편’과 조이의 ‘여행 편’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광고를 본 네티즌은 ‘저 고백은 여자인 나도 받아주겠다’, ‘지금 몇 번째 돌려보는 중’, ‘광고를 찾아 들어오는 건 인생 처음이다’ 등의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이에 지마켓X레드벨벳 다섯 가지 광고는 유튜브 플랫폼에 영상을 선보인 이후 도합 1천만뷰라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아이돌 스타와 감성 콘텐츠가 발휘하는 파급 효과를 보여줬다. 

흔히 많은 이들이 겪어봤을 고민의 순간에 ‘다 잘될 거야’라는 따뜻하고 든든한 한마디는 광고임에도 큰 위로로 다가온다. 이에 G마켓에서 제공하는 혜택까지 연결이 되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로 마음 깊이 남겨진다.

한편, 올해로 46회째를 맞이한 매일경제 광고대상(이하 매경 광고대상)에서도 감성 광고 트렌드가 십분 반영됐다. 신문 부문 캠페인 대상을 수상한 DB 금융네트워크는 CF ‘엄마 편’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금융’이라는 슬로건을 애틋한 가족애로 표현했다. 

DB 금융네트워크 광고에서는 모녀와 모자, 부부가 등장해 흑백사진 속 20여 년 전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며, 친근하고 일관성 있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다. 

매경 광고대상에서는 DB 금융네트워크를 비롯해 감성 트렌드를 충분히 반영한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다수 선정됐다.  

광고 전문가들은 침체된 사회 분위기가 광고업계와 광고 트렌드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화려한 제품 홍보보다 시대를 넘은 인간적 가치와 따뜻한 감성이 오늘날 소비자의 눈길을 먼저 사로잡는 것이다. 

이에 여러 기업은 이 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사의 제품이 아닌 소비자의 마음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의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비로소 기업 고유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