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랙' 미르가 가수들이 자꾸 앨범을 내는 이유에 대해 답했습니다.
미르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놀라지 마세요. 가수들이 앨범을 자꾸 내는 이유는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그는 "(일부 가수들이) 앨범 자꾸 망하는데, 왜 계속 내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앨범 하나 만드는 데 1억에서 5억, 많게는 10억이 들어간다 하는데 왜 앨범을 자꾸 내냐는 질문이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미르가 생각하는 이유는 총 3가지입니다. 첫 번째 이유.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가수들은 수익이 가장 많은 게 무대다. 대학교 해사, 기업 해사 등이 있다. 캐스팅 담당자 분들이 가수들의 신곡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본다. 그래서 매년 신곡이 나오는 게 좋다. 그렇게 해야 그 분들의 눈에 띄고, 그 분들과 상의해 해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두 번째는 계약이다. 어떤 단체에서 투자금을 받으면, 계약서에 '1년 안에 몇 장의 앨범을 내겠다' 하는 내용이 들어간다. 계약서에 명시돼 있으면,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꼭 맞춰서 앨범을 내야 한다. 이런 걸 이행하지 않으면 법정 싸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이유입니다. 미르는 "자신이 좋아서 앨범을 내는 경우다"며 사례를 들었습니다. 미르는 한 가수의 소문을 들었었는데요. 앨범을 많이 냈는데, 제작비가 너무 들어 빚이 많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가수는 "너무 좋아서 앨범을 계속 낸다"고 했다 합니다. 미르는 "진짜 반성하게 됐다. 가슴 한 켠에 저 분들이 바보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부끄러워졌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가수들이 앨범 만들려면 정말 많은 작업이 필요하죠. 작곡가에게 곡을 받고, 상의하고, 연습하고, 녹음하고, 안무짜고, 컨셉 회의하고, 자켓과 뮤비 찍고, 앨범을 찍어야 합니다. 프로모션도 필수죠.
미르는 "이런 과정이 너무 재밌다. 나 돈만 벌 거야 하는 가수는 사실 없을 것이다. 많은 가수들이 계속 노력하고 분석하고 더 완성도 있는 앨범으로 계속 나오는 이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