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한 동물원에서 누군가 침팬지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던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노르웨이 디레파르켄 동물원의 유일한 침팬지 율리오(39)에 대해서 보도했습니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율리오는 얼마 전부터 이상 행동을 보였습니다. 해당 동물원 수의사인 롤프 아른 올버그는 “멀쩡하던 율리오가 갑자기 자신의 팔을 물어뜯기 시작해 사육사들이 발칵 뒤집어졌다”고 밝혔는데요.

동물원 측은 CCTV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율리오가 울타리 안으로 떨어진 물병 속 액체를 마신 뒤부터 이상 행동을 보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평소 탄산음료를 즐겨 마셨던 율리오. 율리오는 관람객이 던진 음료 역시 탄산 음료로 착각하고 마셨을 가능성이 높았는데요.

율리오의 혈액과 소변을 채취해 정밀검사를 한 결과, 율리오의 혈액에서 불특정 다량의 마약이 검출됐습니다. 침팬지가 마신 것은 마약이었던 것.

올버그는 “검출된 마약의 양으로볼 때 침팬지 상태가 이 정도인 것만도 다행이다. 율리오는 죽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율리오는 다행히 팔을 꿰매는 수술이 끝난 뒤 이상행동을 멈췄습니다. 디레파르켄 동물원 측은 현재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노르웨이 경찰은 목격자의 증언, CCTV, 물병 등 증거품을 토대로 침팬지에게 마약을 던진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율리오는 지난 1979년, 새끼이던 때 어미에게 거부당한 뒤 디레파르켄 동물원 원장 가족에게 입양됐습니다. 

1981년에는 노르웨이 방송사가 제작한 어린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되었는데요. 이후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동물로 꼽혔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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