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눈이 부시게'는 저로서도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작품입니다. 자신의 일생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거예요." (김혜자)

김혜자는 올해로 59년 연기 경력을 가진 원로배우다. 그 자체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그런 그녀가 힘주어 말했다. "세상에 이런 드라마는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가 1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김가은, 김석윤PD가 참석했다.

'눈이 부시게'는 시간 이탈 로맨스 드라마다. 같은 시간 속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혜자와 한지민이 동시에 '김혜자'라는 캐릭터를 맡았다.

김혜자는 '눈이 부시게'에 대해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그만큼 신선하다는 것. 그는 "어떤 드라마하고도 비슷하지 않다. 정말 설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김혜자'는 우연히 낡은 시계를 얻는다. 이 시계를 통해 시간을 과거로 돌린다. 하지만 시계의 능력을 쓸 때마다 '김혜자'의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때문에 젊은 '김혜자'가 한 순간에 70대 노인으로 변한다. 김혜자가 25살의 '김혜자'를, 한지민이 70대 '김혜자'를 소화하게 된 것.

김혜자에게도 어려운 도전이었다. 김혜자는 "캐릭터가 너무 새로워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더라. 정말 이런 역은 생전 처음"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실제로 25살 청춘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았다. 먼저 20대의 말투가 생소했다. 대본 속 신조어도 익숙지 않았다. 예를 들어 유튜브 방송을 하는 신. 댓글 창을 보며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장면이었다.

김혜자는 "그런 방송이 있다는 것조차 처음 알았다"며 "댓글을 보면서 동시에 이야기하는걸 보고 당황했다. 줄인 말도 너무 많았다. 버벅거려서 NG를 많이 냈다"고 전했다.

대배우의 정답은, 역시 노력이었다. 김혜자는 그 어느 때보다 구슬땀을 흘렸다. 한지민을 면밀히 관찰했다. 20대로 변신하기 위해 애썼다.

말투와 어조부터 고쳤다. 김혜자는 "목소리도 세월을 탄다. 그래서인지 나는 말이 느린 편이다. 반면 한지민은 다르다"며 "(한지민처럼) 빠르게 말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한지민의 습관도 복사했다. "한지민이 복잡한 상황에서 머리를 움켜쥐더라. 그런 행동도 열심히 따라했다. 마음만은 한지민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 일생을 견주어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세상에 이런 드라마는 없을 거다. 제가 거지같이 (연기)했어도, 찰떡같이 봐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눈이 부시게’는 11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 한다.

<사진=민경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