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배우 윤석화가 악성 뇌종양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69세.
연극계에 따르면, 윤석화는 19일 오전 9시 54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가족이 고인의 임종을 지켰다.
윤석화는 지난 2022년, 연극 '햄릿' 출연 중 영국 출장지에서 쓰러졌다. 그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은 후 병마와 싸워왔다. 연극 '토카타'(2023년) 우정 출연이 마지막 무대였다.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으로 1세대 연극스타로 떠올랐다. 커피 CF를 통해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에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연극 외에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날 녹여주오'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 '불새', '사임당, 빛의 일기', '우리가 만난 기적', '펜트하우스3'로도 대중을 만났다.
고인은 생전 연극 제작 및 연출에도 힘을 보탰다.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와 연극 '나는 너다'를 연출했다. 공동 제작한 '톱 해트'로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윤석화는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이해랑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2005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9년 연극·무용부문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도 수상했다.
고인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된다. 오는 21일 오전 9시 발인이 치러진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사진출처=마디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