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여성의 신체를 만졌다고 하는데요. 알 감디 대표는 지인으로 착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31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S-오일의 대표 '오스만 알 감디' 대표는 지난달 12일 밤, 서울 용산구의 특급 호텔로 갔습니다. 이날, 알 감디 대표가 이 호텔 식당에서 다른 여자 손님의 엉덩이를 만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알 감디 대표와 전혀 모르는 사이였는데요. 여성은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알 감디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2일 사건을 검찰에 넘겼는데요.
알 감디 대표는 "피해 여성을 아는 사람으로 착각해 만졌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호텔 관계자는 "저희는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 "지배인님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사실을 기억할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S-오일 홍보실 직원은 "알 감디 대표가 실수로 만졌고,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회사 공식 입장은 아니라면서도 말했습니다.
알 감디 대표는 S-오일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회사 '아람코'에서 20년 넘게 일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6년 에쓰오일 사장으로 취임했는데요.
이후 '오수만'이라는 한국 이름을 사용하고, 활발히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S-오일 측은 사건이 알려져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대표가 피해자를 만나 합의했고,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S-오일 관계자는 "(대표) 본인은 무혐의를 확신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3년 성범죄의 친고죄가 폐지됐는데요. 따라서 합의를 했더라도 수사는 계속 진행됩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사건을 검찰에 넘기면서 처벌이 필요하다는 기소 의견을 달았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알 감디 대표와 피해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진, 영상 출처 = 'MBC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