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미겸기자] "황제컵, 누가 들어 올릴까요?"
흥미진진하다. 성진그룹배 '황제컵' 예선전이 불꽃 튄다. 19일 15회전 까지는 최서윤·장태주의 '전략결혼'조가 우위를 점했다. '동서'(손동휘 검사·정욱 분) 아이템을 이용해 한정희·최민재가 뭉친 '적과의 동침' 조를 뒤통수 쳤다.
하지만 20일 열린 16회전, 전세는 또 다시 뒤집어진다. 최민재가 침몰 아이템이 아닌 자폭 아이템을 쓴 것. 최민재는 부전승으로 '황제컵' 결선에 안착했고, 꼼수를 부렸던 한정희는 실격패. 최서윤과 장태주의 '전략결혼'조는 와일드 카드를 써야할 처지에 놓였다.
SBS-TV '황금의 제국' 16회. 성진그룹을 독점하기 위한 서바이벌 심리게임이 한창이다. 이날의 우승자는 민재(손현주 분). 서윤(이요원 분)과 태주(고수 분)가 짜놓은 덫을 역이용, 두 사람을 곤경에 빠뜨렸다. 게다가 아군을 가장한 적, 정희(김미숙 분)마저 눌렀다.
지금부터는, 결선이다. 긴장감 넘치는 토너먼트. 최종 챔피언은 누가 될까. '황제'의 전투 현황을 짚었다. 예선→본선→결승으로 가는 과정을 정리했고, 출전 선수들의 성적을 분석했다.앞으로의 우승 가능성도 점쳤다.
☞ 여기서 잠깐, 경기 상황을 파악하고 넘어가자.
해설자 : 최서윤·장태주의 전략결혼 조, 힘을 모아 덫을 짭니다. 강력한 라이벌 한정희·최민재 조를 동시에 몰락시키자는 작전인데요. 최민재에게 한정희가 준비한 '비리장부' 아이템 정보를 흘립니다. 최민재가 팀을 해체시킬거란 계산인거죠.
캐스터 : 아, 그런데 반전입니다. 최민재 선수, 게임 패턴을 180도 바꿔 놓습니다. 예상대로라면 한정희를 공격해야 하는데, 주식을 무기로 역공을 펼치네요. 회장 타이틀을 주지 않으면, 한정희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선전포고죠. 전략결혼팀, 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 이대로 침몰하는 건가요.
해설자 : 글쎄요. 지금까지 보여준 플레이로 봐서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서윤·장태주 선수가 그리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거든요. 항상 최악의 상황에서 회심의 반전을 날려 왔어요. 최민재 선수, 정말 혼자서 괜찮을까요?
◆ 예선 1ROUND : 왜 황제컵을 들어 올려야 하는가
'황제'의 1막은 예선에 해당한다. 참여 선수는 총 6명. 성진그룹 최동성(박근형 분) 회장의 직계인 원재(엄효섭 분), 정윤(신동미 분), 서윤(이요원 분), 친척 민재(손현주 분)가 출전선수다. 여기에 정희(김미숙 분), 태주(고수 분)까지 합류해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저마다 출전 계기들이 분명했다. 우선 서윤은 아버지 최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그룹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원재는 장남이란 이유로 욕심을 냈고, 정윤은 자신의 몫이 적단 이유로 서윤을 견제하고 나섰다.
사촌인 최민재는 만년 2인자 자리에서 벗어나겠다는 야심을 내품었다. 아버지(정한용 분)처럼 살지 않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내던졌다. 27년간 숨죽이다 전쟁에 참가한 캐릭터도 있다. 바로 정희다. 남편의 원수인 동성과 결혼했고, 드디어 복수의 칼을 뽑아 들었다.
성진그룹 외부에서 온 복병도 있다. 신림동 판자촌 출신의 히어로, 태주다. 철거 용역의 방화로 사망한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황금의 제국에 뛰어들었다. 목표는 최동성 회장이 일군 모든 걸 훔치는 것. 지고만 살아왔던 아버지의 인생을 보상받으려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일단 무능의 아이콘 원재, 정윤은 예선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선수에서 이용 무기인 아이템으로 전락했다. 반면 브레인들은 두각을 나타냈다. 정희, 서윤, 태주, 민재 등이 우수한 플레이로 조별 예선을 통과했다.
◆ 본선 2ROUND : 복식대결, 누가 결선에 안착할까?
2막은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본선이었다. 기본 구도는 남녀 혼합 복식이다. 서윤·태주, 정희·민재가 각각 팀으로 나뉘었다. 상대 팀을 몰아내 회장 자리를 갖고 나서, 다시 한 번 결승전에서 겨루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2팀은 각각 아이템 확보에 나섰다. '적과의 동침' 조는 태주의 살인을 이용한 검찰 아이템을 썼고, '전략결혼' 조는 계열사를 약속하며 수사를 뒤집는 동서 아이템을 썼다. 심지어 자신을 돕는 배다른 동생을 역이용, 꼬마 아이템을 필살기로 썼다.
배신에 배신, 반전에 반전도 이어졌다. 서로 결선행을 낙관, 동지 축출 전략도 짰다. '적과의 동침'조 리더 정희는 공동 의결권을 가진 민재를 박살낼 계획을 세웠다. '전략결혼' 조의 경우 본선을 통과 후 페어 플레이를 약속했지만, 그 역시 동상이몽이었다.
이런 각자의 다른 꿍꿍이가 결국 본선을 예상치 못하게 뒤집었다. 바로 민재의 역습을 이끌어 낸 것. 그동안 민재는 마부 아이템의 상징이었다. 가장 포스가 떨어지는 인물. 그도 그럴 것이 민재의 충복인 강전무가, 사실은 정희의 무기였다.
이는 아킬레스건이었다. 동시에 최대의 강점이기도 했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상황이, 모든 걸 얻도록 만든 것. 민재는 자신의 지분이 캐스팅보트라는 사실을 이용해 자폭 딜에 나섰고, 회장 자리를 약속받았다. 부전승이다.
◆ 결선 3ROUND : 미리보는 결선, 챔피언 경우의 수는?
주주총회가 열리면 민재가 성진그룹 2대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결국 민재가 '황제컵'을 들어 올린 걸까? 아직 장담하긴 이르다. 여기까지가 본선이다. 지금부터 그 자리를 굳히느냐, 아니면 빼앗기냐의 진짜 결선이 시작된다. 한 마디로 진검승부다.
결승을 치루어야할 사람은 총 3명이다. 우선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민재, 그 뒤를 바짝 쫓는 서윤과 태주다. 정희는 이미 실격처리됐다. 경우의 수는 총 3가지다. 민재와 서윤, 민재와 태주, 서윤과 태주의 싸움이다.
우선 서윤과 태주는 와일드 카드를 통해 결승 진출자를 가려야 한다. 그에 앞서 민재를 끌어내기 위해 서윤과 태주가 계속 협공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 즉, '전략결혼'조희 역습으로 민재를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고 다시 재경기를 갖는 식이다.
이 경우 민재의 탈락도 예측 가능하다. 2대 1 재대결에서 패하는 순간 아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윤과 태주가 황제컵을 놓고 최종 승부를 벌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미묘한 러브라인을 이용한 심리게임이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물론 서윤이 먼저 아웃될 수도 있다. 민재가 태주를 다시 적토마로 삼느냐에 달렸다. 둘이 힘을 합해 서윤을 완전히 경기장 밖으로 밀어낸 뒤 둘이서 결승을 치룰 수 있다. 반대로 확률은 떨어지지만 민재와 서윤이 힘을 합쳐 태주를 버릴 수도 있다.
'황제컵', 트로피는 단 1명에게만 허락된다. 그 과정에서 박경수 작가가 어떤 대진표를 짤까. 한 가지 확실한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 황금의 제국은, 지금까지 반전의 제국이었다. 예측이 아닌 대응의 영역이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