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요코하마)=나지연기자] "닛산 스타디움 공연은 일본 톱클래스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소규모 공연으로 시작해 관객에 감동을 전파하며 현재 자리에 올랐다. 유행과 미디어 힘이 아닌 동방신기 열정으로 이뤄낸 성과라 의미있다" (에이벡스 라이브 크리에이티브 키쿠타 요우코·34)
동방신기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17~18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3 타임(LIVE TOUR 2013 ~TIME~)' 콘서트로 다른 클래스를 증명한 것. 한국 가수 최초의 5대돔 투어 피날레이자, 해외 가수 최초 스타디움 공연으로 그 인기를 입증했다.
늘 최초며, 최고였다. 동방신기가 가는 길이 곧 새로운 역사였다. 10년 전, 가요계 데뷔 이래 쉼없이 자신을 채찍질했다. 그 결과 일본에서 누구도 세우지 못한 기록과 발자취를 남겼다. 그리고 매해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스스로 갱신하면서, 여전히 최고 인기 그룹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방신기에게 일본에서의 신기록, 그리고 10주년은 어떤 의미일까. ▶ 5대 돔투어, ▶ 스타디움 공연, ▶ 최다 관객 동원, ▶ 데뷔 10년, ▶ 목표라는 5가지 키워드를 던지고 답을 들었다.
K1. 韓가수 최초 5대 돔투어 : 동방신기는 지난 4월 사이타마 수퍼아레나를 시작으로, 삿포로 돔, 나고야 돔, 후쿠오카 야후 재팬 돔, 오사카 교세라 돔, 도쿄 돔을 거쳐 닛산 스타디움에서 '2013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타임' 공연을 마쳤다. 한국 가수 사상 첫 5대 돔투어를 펼친 것. 해외 가수로는 본조비(2003), 이글스(2004), 빌리 조엘(2006)에 이은 4번째 기록이다.
"동방신기는 '올라가야돼'라고 생각치 않았다. 그냥 매순간 즐겼다. 작은 공연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다. 5대 돔투어를 마쳤지만 대스타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일본에 처음 왔을 때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고, 많이 배우려 했다. 그렇게 완성해 가는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우리의 기록을 계기로 한국의 후배 가수들이 더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 (윤호)
"예전부터 꿈꿔 온 5대 돔투어 성공적으로 마쳤다. 활동하며 많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우리 후배들이 우리 기록을 넘어서주길 하는 바람이 있다. 한국 가수들이 세계 곳곳에 알려졌으면 좋겠다. 한국이라는 나라와 음악을 알릴 수 있지 않나. 단순히 우리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다. 서로 좋은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해 한국의 음악이 알려질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 (창민)
K2. 85만명, 韓가수 최다 관객동원 : '2013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타임은 총 18회 공연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공연지인 닛산 스타디움에서만 2일간 14만 4,000여명의 팬을 동원했다. 투어 기간 총 동원한 관객수는 무려 85만명에 이른다. 이는 한국 가수 사상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이다.
"새로운 팬이 많이 늘었다고 들었다. 요즘엔 데이트 코스로 동방신기 콘서트 보러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특히 남자 팬들 반응이 뜨겁다. 남자 팬들이 처음엔 혼자 와서 보다가, 나중에는 친구 데려오는 식이다. 그리고 가족들 모임도 된다. 마니아 층의 공연이 아닌 하나의 즐기는 쇼가 된 것 같다. 그래서 더 좋게 봐주시는 것 같고, 좋은 반응이 오지 않나 생각한다. " (윤호)
"무대에 올라갔을 때 '우와 장관이다'라는 말로 표현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지금까지 눈안에 담았던 인원수 이상의 사람이 응집해 있었다. 기분이 좋다. 뿌듯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소중한 경험이 될 거 같다. 여태 해왔던 공연 중 관객 동원수가 가장 컸다. 사실은 많이 떨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즐기면서 기분 좋게 마쳤다. " (창민)
K3. 해외 가수 최초 스타디움 공연 : 일본 스타디움 공연을 연 해외 가수는 동방신기가 유일하다. 일본과 합해도 비즈(1999·2008), 야자와 에이키치(1999·2012), 사잔 올스타즈(2003·2008), 스마프(2003·2006), 미스터 칠드런(2004·2007·2011), 유즈(2005), 글레이(2009), 익사일(2010), 엑스재팬(2011), 라르크앙씨엘(2012), AKB48(2013), 모모이로 클로버Z (2013)에 이어 13번째다.
"스타디움에서 공연 한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 상상이 안됐다. 돔도 크다. 그래서 스타디움 설 때 걱정이 많았다. 실제 달려보니 돔보다 1.5배 큰 것 같았다. 관객들에 어떻게 재미를 전달할까하는 건 굉장한 숙제였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최대한 직접 뛰면서 팬들을 만나려고 했다. 팬들과 함께 수건 돌리고, 뛰면서 '아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티스트가 좋은 힘을 선사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스태프, 팬, 창민이와 함께 이룬 결과다. " (윤호)
"외국인 가수 최초라는 기분 좋은 기록을 남기게 됐다 .어렸을 때 축구 시합으로만 봐왔던 경기장이다. 이제까지 한 공연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곳은 우리 둘에게 외국이다. 그럼에도 불구 팬들을 집결시킬 수 있어 뿌듯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일본팬, 나아가 해외 팬들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어와 국가의 벽을 넘는 국제적인 가수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구나 마음을 다졌다. " (창민)
K4. 데뷔 10주년 : 동방신기는 지난 2004년 '허그'로 국내 가요계에 데뷔했다. 오는 12월이 되면 활동한 지 꼭 10년째를 맞는다. 그 사이 일본에서도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8년간 꾸준한 활동을 통해 정상의 자리를 꿰찼다. 최고의 한류가수 타이틀을 유지하며 의미있는 10주년을 맞게 됐다.
"데뷔 10주년이 된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 앨범 혹은 공연 또 다른 어떤 것이 될 수도 있다. 단, 10주년은 굉장히 중요한 해다.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10주년을 기점으로 드디어 동방신기의 진가가 나올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대스타가 되기보다는 밀도있게 팬들과 교감하려 한다. " (윤호)
"데뷔 한 지 10년이다. 모 방송사에서 데뷔 무대를 했던 것, 쇼케이스, 홀 공연 등 과거가 떠오른다. 당시에는 시간이 잘 안지나 간다고 생각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이제는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하지 않나. 단순히, 막연하게 열심히 하지 않았다. 차곡차곡 땀과 노력을 쌓았다. 그러면서 동방신기라는 길을 만들 수 있었다. 감회가 새롭다. " (창민)
K5. 향후 활동 목표 :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톱가수다. 그리고 여전히 톱스타다. 끊임없이 신기록을 세우며, 성공적인 10주년을 맞았다. 그런 동방신기가 그린 향후 활동 계획과 목표는 의외로 심플했다.
"'더 큰 곳에서 공연 해야지'라는 생각과 목표는 가지지 않는다. 물론 숫자도 의미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곳에서 팬들을 만나도 실망하지 않을,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는 가수가 되는 것이다. 그게 진짜 목표다. 항상 팬들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찾으려고 한다." (윤호)
"다음은 어디서 공연하고 싶다란 목표가 없다. 스타디움 공연 만으로도 꿈만 같다. 큰 공연장에서는 여러가지 연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대로 관객들과의 거리는 다소 멀게 느껴진다. 공연장에 구애받지 않고, 팬들과 많이 호흡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껍데기가 화려하기 보다는 알맹이가 단단하고 응집력 있는 가수가 되는 게 목표다. 팬들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해 롱런하는게 목표가 아닐까. " (창민)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