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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es 인터뷰] 장동건 "몸은 칸, 마음은 라트비아…오직 촬영생각 뿐"

 

[Dispatch=칸(프랑스) | 특별취재팀] 장동건은 인터뷰 내내 영화 생각 뿐이었다. 휴양지로 유명한 프랑스 칸. 하지만 그에겐 선탠을 즐길 여유도 해변을 거닐 시간도 없었다. 아직 남은 영화 후반 촬영. 제작 보고회를 앞둔 상태였지만 여전히 장동건은 '마이웨이' 속에 빠져 있었다.

 

14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올스위트 레지던스. 장동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마이웨이(감독 강제규ㆍ제작 디렉터스)' 제작보고회에 앞서 주연배우 판빙빙, 오다기리 조, 강제규 감독과 함께 한국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환한 미소에서도 긴장감이 엿보였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도 모두 한 생각입니다. 끝까지 좋은 영화 만들어 보려합니다. 꼭 응원해주시면 좋겠어요"

 

기대에 부응하는 영화. 관객들이 만족하는 작품. 장동건은 이 두 가지만 머릿 속에 그리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다른 배우들과 장동건은 달랐다. 아직 남은 해외 로케에 대해 이야기하며 영화 '마이웨이'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그만큼 작품에 집중해 있었다. 

 

장동건과 영화 '마이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칸 영화제에서 그리는 꿈도 들어봤다.

 

 

 

◆ "'마이웨이' 준식을 위해서 모든 걸 다 던졌다"

 

영화 '마이웨이'는 1930년대가 배경이다. 경쟁자인 조선청년 준식(장동건 분)과 일본인 타츠오(오다기리 조)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 속 소용돌이에서 우정을 회복해 나가는 내용을 담고있다. 전쟁. 이미 '태극기 휘날리며'애서 연기했던 소재다. 하지만 장동건 세대에 낯선 이야기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장동건은 간접적인 경험을 살려 최대한 상황에 접근해가고 있었다.

 

"어른이 될 때까지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살았어요. 두 분이 일제 강점기 때 사셨던 분이고, 아버지는 한국 전쟁을 겪으신 분이예요. 자라면서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제 나이 또래보다는 전쟁에 대해서 간접 경험이 많은데, 준식을 연기하는데 많이 참고 했습니다"

 

장동건이 연기하는 김준식이라는 인물은 조선을 대표하는 마라토너.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인물이다. 하지만 어떤 사건에 휘말리면서 일본군에 징집이 되고, 2차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마라토너와 전쟁. 체력적,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을 법도 했다.

 

"준식이는 세련되지 않지만 우직하고, 한가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예요. 제 스스로에게 그런 모습이 있는지 찾아봤고, 생각도 많이했죠. 지금 보면 촌스러울 수 있지만 당시 마라토너들의 주법도 배워서 연기했고요. 특히 10km를 몇 번이나 완주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어요. 체력의 한계를 테스트 할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해 준비를 더 철저히 해나갔죠"

 

 

 

◆ "칸 영화제 즐길 여유없어…온통 영화 생각 뿐"

 

제 64회 칸 영화제. 장동건은 전 세계 팬들에게 영화 '마이웨이'를 알리려 이 곳을 찾았다. 홍보가 목적이고, 축제의 장인만큼 칸의 정취를 즐기면서 일정을 소화해도 될 터였다. 하지만 장동건의 머리엔 여전히 준식 그리고 '마이웨이'로 차 있었다. 아직 후반 촬영이 남았기 때문.

 

"날씨가 좋으면 바닷가에서 선탠도 하고 싶고, 망중한을 즐기고 싶기도 해요. 그런데 이번에도 그럴 여유는 없을 것 같아요. 일 때문에 왔기 때문에 기회는 나중으로 미뤄야 할 것 같아요. 아직까지 영화 후반 촬영이 남았기 때문에 완성된 영화를 들고 온 다른 배우 입장이 다르죠"

 

현재 '마이웨이'는 후반 촬영을 남기고 있다. 칸 홍보일정이 끝나면 강재규 감독과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동료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또 다시 해외 로케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막바지 작업이 남은만큼 장동건도 어느 때보다 예민하고, 영화에 대한 열정이 크다.

 

"영화는 현재 85%정도 촬영이 된 상태예요. 아직까지 찍어야 할 분량이 많아요. 완성된 작품을 들고 칸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여유는 부족한 것 같아요. 지금도 어떻게 하면 남은 장면을 잘 찍을까 하는 생각 뿐이예요. 끝까지 좋은 작품 만들려고 노력할거예요 "

 

 

 

◆ "라트비아서 후반 촬영, 칸 레드카펫 꼭 서겠다"

 

다음 촬영 일정은 라트비아에서 진행된다. 장동건은 칸 홍보 일정이 끝나면 곧바로 라트비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눈코뜰 새 없이 돌아가는 영화 '마이웨이' 촬영. 한국에 잠시 들를 틈도 없이
강행군이 이어진다. 마지막 촬영인만큼 완성도에 대한 장동건의 고민도 더 깊어지고 있다.

 

"몸은 칸에 있지만 마음은 이미 라트비아에 있는 상태예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은게 제 마음이죠. 개인적으로도 영화를 찍는게 굉장히 오래간만이라 완성도에 대한 욕심이 더 큽니다. 많은 관객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영화를 만들도록 연말까지 최선을 다할게요"

 

현재 장동건의 바람은 '마이웨이'를 완벽히 마치는 것. 하지만 아직도 이루고 싶은 꿈은 있다. 완성된 영화를 들고 다시 칸 영화제에 오는 게 더 큰 목표다. 영화 '마이웨이'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과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아 보는 싶다는 바람.

 

"지금은 칸을 즐길 여유가 없어요. 하지만 이 영화가 완성이 되고,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게 된다면 그 땐 칸을 여유롭게 느낄 기회가 있을 것 같네요. 아직은 칸을 즐기기 힘들지만 다음에는 작품으로 찾아와서 레드카펫에 올라 세계의 영화 팬들을 꼭 만나보고 싶어요"

 

장동건은 현재 한국 최고 영화배우다. 하지만 영화를 대하는 마음만큼은 여전히 신인의 자세 그대로였다. 그리고 여전히 연기자로 꿈을 꾸고 있었다. 프랑스 칸에서 영화제 레드카펫에 서서 손을 흔드는 꿈 말이다. '한류스타' 장동건의 '월드스타' 도약이 머지 않아보이는 이유다.

 

 

<칸영화제 특별취재팀>

글=임근호·송은주·서보현기자

사진=김용덕·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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